[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와 레스터 시티가 약속이나 한 듯 4년 전인 '2016년 5월 2일'(현지시간)을 기념했다.
첼시는 2일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당시 스템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토트넘간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을 재조명했다. 1분 2초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상 토트넘)의 전반 연속골 장면과 두 팀 선수들의 신경전과 거친 플레이, 그리고 후반 게리 케이힐과 에당 아자르의 연속골 장면을 모두 담았다. 후반 38분 터진 아자르의 극적인 동점골 장면은 따로 소개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한지 2시간이 지나선 전 첼시 미드필더인 세스크 파브레가스(현 AS모나코)가 직접 작성한 트위터를 캡쳐해 올렸다. '스템퍼드 브릿지의 혈투'로 불린 그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던 파브레가스는 "4년 전 오늘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승리)했다" "레스터 시티를 위해"라고 적었다. 구단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던 토트넘이 첼시전 무승부로 우승을 레스터에 넘긴 상황을 떠올린 것이다. 어딜 봐도 '토트넘'이란 단어는 보이지 않지만, 누가 봐도 토트넘을 조롱하기 위해 올린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글이다.
출처=첼시 트위터
출처=파브레가스 트위터
첼시의 응원(?) 속에 2016년 5월 2일 리그 우승 파티를 열었던 레스터 구단과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 4주년을 기념했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푸흐스(레스터)는 5000대1의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