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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제부터 진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칭찬과 기대. 조영욱은 두 손을 '휘휘' 내저었다.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조영욱은 "이제부터 진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통해 더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천천히 입을 뗐다.
이유가 있다. 조영욱은 지난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대한민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를 향해 스포트라이트가 환하게 비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조영욱은 왼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다.
어느덧 프로 3년 차. 짧은 시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조영욱은 그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로 비시즌 훈련에 임했다. 서울 스쿼드에 변화가 생긴 탓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훈련은 즐거웠다. 하루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간절함이 크다.
조영욱은 "올 시즌 팀에 새 선수가 많이 왔다. 한승규 형은 고등학교 선후배다. 한찬희 형과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끈끈해졌다. 김진야와는 대표팀에서 함께한 시간이 있다. 아드리아노는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다. 궁금한 선수라서 움직임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기대감이 크다"며 "우리 팀은 1월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치렀다.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를 보니 더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급함은 금물. 조영욱은 "감독님께서 '가진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아프면 안 된다.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해주셨다. 박주영 선배도 '너 편한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주변의 말 덕분에 더 힘을 내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나긴 재활 끝, 이제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영욱의 목표는 명확했다. 그는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주변의 기대는 더욱 컸다. '몰래 온 손님' 주세종(30)은 "영욱이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팀은 리그, ACL, FA컵 등을 병행한다.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응원을 보냈다. 조영욱은 "선배의 응원을 받은 만큼 올 시즌 등번호 만큼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추가 훈련에 나섰다. 조영욱은 올 시즌 11번을 달고 뛴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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