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중인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27)가 한밤중에 홈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미러' 등 영국 매체 보도에 의하면, 이는 라마단 기간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에서 9월,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하는 용어로 이슬람 금식성월을 의미하기도 한다. 무슬림들은 올해 기준 4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금주·금연을 실천하며 기도한다.
2017년 여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는 지난 2018년 5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라마단을 치르기 위해 대략 열흘간 금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를 위해 금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측근을 통해 "금식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금식 훈련을 했다. 금식의 영향은 아니었겠으나, 결승전에서 전반 31분만에 부상으로 조기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팀도 1대3 패배로 우승컵을 놓쳤다.
살라는 라마단이 종료되는 5월 23일까지 이 같은 패턴의 훈련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프리미어리그가 빨라야 6월 중순 재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 중순도 계획일 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
|
|
한편, 라마단 기간이라고 해서 모든 무슬림 선수들이 금식하는 건 아니다. 기니 출신 무슬림 이브라히마 트라오레(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2017년 "하루 두 번 훈련할 때는 라마단을 지키지 않는다. 한 번 훈련하거나, 훈련이 없는 날에만 금식한다"며 선택적 금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터키계 독일인 메주트 외질(아스널)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지금은 일하는 중이다. 라마단 단식을 지킬 수 없다"고 밝힌 뒤 독일의 월드컵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라마단은 우리와 신 사이의 약속"이라는 이유로, 유럽 시즌 클라이막스인 4~5월에 라마단을 꼬박꼬박 치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