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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오프라인이 막히자 K리그 팬들이 온라인에서 열광했다. 지난 주말(18~19일) 이틀에 걸쳐 K리거들이 참가한 두번째 'K리그 랜선 토너먼트' 대회의 총 누적 시청자가 78만명을 넘었다.
이후 K리그 8팀 선수들이 참가한 첫번째 K리그 랜선 토너먼트가 지난달 열렸고, 이번에 두번째 온라인 대결을 펼쳤다.
이번에 K리그 1부 11팀(군팀 상주 상무 제외) 소속 선수들이 참가했다. 전북 이성윤, 울산 조수혁, 서울 김진야, 포항 송민규 등 구단을 대표해 온라인 게임 강자들끼리 대결했다.
우승은 포항 미드필더 송민규가 차지했다. 광주 공격수 두현석을 제압했다. 3위는 울산 골키퍼 조수혁에게 돌아갔다.
송민규는 우승 후 "우승하겠다는 생각 보다 '동해안더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토너먼트에 임했다. 팬들이 울산에는 진짜 축구든 온라인 게임이든 반드시 이기길 원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많은 응원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해안더비'는 울산과 포항의 라이벌 대결을 의미한다. 포항은 2019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리그 우승을 코앞에 둔 울산의 정상 등극을 저지한 바 있다. 그로 인해 전북이 강원을 잡고 극적인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이런 선수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대결은 코로나19가 나은 진풍경이다. 비단 우리나라 만의 현상이 아니다. 해외 리그에서도 이 같은 대결이 있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8팀 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세계적으로 이름값이 높은 야누자이(레알 소시에다드) 마르코스 요렌테(AT마드리드) 등이 참가했고,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아센시오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전부 기부 처리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리그와 e스포츠 협업이 오프라인의 관심 유발은 물론이고 향후 비즈니스 모델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K리그 콘텐츠의 경계를 오프라인으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참가하는 e스포츠 게임을 보고 팬들이 더 즐거워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K리그 선수들이 젊은 팬들에게 훨씬 친숙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 실제 그라운드 위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것 이상으로 온라인 상에서의 맹활약이 잠재적 축구팬들을 더 매료시킬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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