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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지가]라리가 도전에 나선 기성용(31)이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데뷔전에서 팀 플레이어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결코 손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특히 이날 '안방강호' 에이바르의 막판 추격은 거셌다.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비가스가 극적인 헤딩 만회골을 터뜨린 후 볼을 잡고 시간을 끄려는 마요르카 골키퍼 레이나를 향해 갈길 급한 에이바르 선수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멱살잡이까지 벌어졌다. 레이나는 물론 에이바르 세르히 엔리치, 요엘 로드리게스까지 옐로카드가 속출했다. 휘슬이 울린 후에도 싸움은 계속됐다. 벤치로 돌아오는 골키퍼 레이나에게 상대 스태프가 달려들어 몸싸움을 펼쳤다. 양팀 선수들이 엉긴 상황에서 '신입생' 기성용이 몸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 싸움을 말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말 마요르카 입단 2주만에 실전에 나선 기성용의 '주장 본능'이 라리가 그라운드에서도 그대로 표출됐다.
스코틀랜드 1부리그 셀틱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스완지시티, 뉴캐슬에서 지난 11년간 줄곧 주전으로 뛰어온 '캡틴' 기성용의 라리가 폭풍적응을 기대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마요르카는 15일 오전 2시30분 바르셀로나와 홈경기를 치른다. 기성용과 리오넬 메시의 그라운드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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