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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대구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느낀다."
대구팬들은 비시즌 불안했을 것이다. 이미 간판 스타 조현우가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활약이 좋은 세징야도 지난 시즌 내내 국내외 클럽에서 거액으로 유혹했다. 시민구단 대구가 자칫하면 세징야를 잃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세징야는 2020 시즌에도 대구 유니폼을 입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뛴다. 경남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세징야를 만났다.
세징야는 팀 합류가 늦었다. 원래 중국 전지훈련지로 바로 넘어올 계획이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입국이 앞당겨지며 동선이 꼬였다. 그래서 남해로 바로 합류했다. 세징야는 "브라질에서 논 게 아니다.(웃음) 치료도 받고, 훈련도 열심히했다. 컨디션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아직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100%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로 K리그를 주름잡았던 베테랑 공격수 데얀이 합류했다는 것. 세징야는 "데얀은 경험이 많고 영리한 선수다. 금방 우리 팀 플레이가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다. 전술적인 운영만 잘 맞아 들어가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징야는 지난해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김보경(당시 울산, 현재 전북)에게 MVP를 내줬다. 개인 성적은 더 좋았지만 김보경의 팀 성적이 나았고, 외국인 선수로서의 불리함도 있었다. 세징야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상을 받아도 될 유력 후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웃음) 하지만 올해도 개인 수상보다 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내 진짜 목표는 대구가 올시즌 ACL 진출 티켓을 따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징야는 거액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구에 애정을 갖고 뛰는 원동력에 대해 "내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내가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는 것이다. 내가 늘 지내는 곳에서 누가 나를 관심있게 지켜봐주는지, 사랑과 애정으로 대해주는지 알기에 기분 좋고 행복하게 뛴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징야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열정적인 성원을 보내준 대구팬들에게 "작년에 이어 좋은 분위기가 계속 됐으면 한다. 더 큰 응원과 함성, 사랑으로 보답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운동장 안에서 좋은 시작을 하려 준비하고 있다. 응원을 부탁드린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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