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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변은 없었다. 대한민국이 첫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올림픽을 향한 도전.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지난 1996년, 올림픽에 여자축구가 정식 도입된 지 24년.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는 단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드 투 도쿄. 한국은 홈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두 경기에서 10골-무실점으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득점 분포도 균형을 이룬다.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지소연(29), '허리' 장슬기(26), '막내' 추효주(20)가 고르게 터뜨렸다.
경기 뒤 벨 감독은 "승리해서 행복하다. 4주라는 긴 소집 훈련을 잘 소화했다. 두 차례의 힘든 A매치를 치렀다. 경기는 3대0이었지만, 오프사이드 골이 있었다. 하프타임 때 비디오분석을 한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골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후반 분위기를 잘 끌고 갔다"고 평가했다.
끝은 아니다. 올림픽을 위해서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벨 감독은 "PO 경기는 호주 혹은 중국과 대결한다. 쉽지 않을 것이다. 공격적으로 적극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이번 두 차례의 경기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줬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말한다. 승리보다 좋은 것은 없다. 나는 승리를 사랑한다. 선수들도 이 감정을 갖고 대비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22일쯤 선수들을 재소집해 PO를 준비할 예정이다. 변수는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이다. B조에 속한 중국 탓에 경기 일정이 유동적이다. 자연스레 PO 일정도 조정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변수에도 단단하다. 올림픽을 향한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 지소연은 "올림픽만 네 번째 도전이다. 동생들에게 '올림픽 못 나가면 은퇴도 없다'고 말했다. 꼭 올림픽에 가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서귀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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