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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현장리뷰]손흥민 결승골+4G 연속골 폭발! 토트넘 극적 16강행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2-06 06:41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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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사우샘프턴을 '찢었다!' 3대2 짜릿한 역전승으로 천신만고 끝에 FA컵 16강에 진출하며 2008년 이후 첫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토트넘은 한국시간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에서 펠레 스코어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전반 12분 상대팀 수비수 잭 스테판의 자책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34분 셰인 롱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27분 대니 잉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긴 팀은 후반 33분 '기적형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여기서 손흥민이 등장했다. 후반 40분 상대 골키퍼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를 직접 성공시키며 토트넘에 16강 티켓을 선물했다. 4경기 연속골이다.

#선발라인업

토트넘의 선발라인업에는 지난 맨체스터시티 전과 비교하여 몇가지 변화가 눈에 띄었다. 센터백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짝으로는 산체스 대신 베르통언이 선발 출전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로셀소의 자리는 다이어가, 규정상 FA컵 재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베르흐바인 대신에는 세세뇽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델레 알리 또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그 자리에는 은돔벨레가 선발 출전했다.

반면, 사우스햄튼은 홈에서 열렸던 FA컵 4라운드에서 후반 막바지에 동점골을 기록한 부팔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리그 리버풀 전과 동일한 선수 구성을 들고 나왔다. 다만 골키퍼는 맥카시 대신 앵거스 건이 선발출전했다.

#무리뉴 스리백, 손흥민은 역시 선발

그동안 4-2-3-1 전형을 즐겨 사용하던 무리뉴 감독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들고나온 전술은 스리백이었다. 베르통언-알더베이럴트-탕강가가 스리백을 구성하고, 세세뇽과 오리에가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는 두 명 모두 최전방에 올라서서 사우스햄튼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예상과 다르게 경기 초반 점유율은 사우스햄튼이 가져갔다. 전방의 셰인 롱과 잉스가 좋은 호흡을 보였다. 부드러운 공격 전개로 전반 4분과 9분, 각각 잉스와 레드몬드가 슈팅을 기록했지만 요리스에게 막혔다. 반면, 토트넘은 단 한번 빈틈을 골로 만들어냈다. 전반 11분, 세세뇽이 과감하게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파고들었고, 사우스햄튼 수비수 스티븐스가 태클로 걷어낸 볼을 은돔벨레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아직 바닥에 누워있던 스티븐스에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빠져들어갔다. 이른 시간에 홈팀 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가져갔다.


이른 선제 실점에도 사우스햄튼은 자신들의 경기 템포를 그대로 잘 유지했다. 토트넘보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토트넘 스리백의 뒷공간을 꾸준하게 노렸다. 특히 전반 18분에는 워드 프라우즈가 넣어준 패스를 받아 잉스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그렇게 계속해서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진을 공략하던 사우스햄튼은 전반 33분, 마침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의 중앙 공간에서 침착하게 전개된 패스는 레드몬드에게 이어졌고, 레드몬드는 이를 침착하게 컨트롤 한 뒤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요리스가 다이빙하며 선방해냈지만, 떨어진 리바운드 볼 근처에는 오리에도, 은돔벨레도 없었다. 넓은 공간에 홀로 서있던 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막바지 토트넘은 몇 차례의 역습 기회를 맞이했지만, 어설픈 마무리로 슈팅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하며 전반은 1대1로 마무리되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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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라 동점골+손흥민 결승골 폭발

전반 내내 중원 싸움에서 패배한 무리뉴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8분만에 베르통언을 빼고 제드손을 투입시키며 포백으로 형태를 바꿨다. 뒤이어 델레 알리까지 투입시키며 익숙한 4-2-3-1 포메이션을 만들었다. 손흥민과 제드손이 좌우 측면에, 모우라가 원톱으로 전방에 위치했고 델레 알리가 그 뒤를 받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주도권은 계속해서 사우스햄튼이 쥐고있었다. 전방에서의 압박과 빠른 좌우전환으로 계속해서 토트넘의 페널티박스를 파고들었다. 후반 18분에는 코너킥에서 베스터가르드가 강력한 헤더 슈팅을 연결했지만, 요리스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사우스햄튼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살리기 위해 후반 22분, 부팔을 빼고 암스트롱을 투입시켰다. 그리고 결국 사우스햄튼은 결실을 만들어냈다. 후반 27분, 레드몬드가 자기 진영에서 드리블을 시작해 3명을 제쳐낸 뒤 전방에 있던 잉스에게 볼을 연결했고, 잉스는 오른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슈팅을 연결시키며 간절했던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경기는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았다. 역전골을 허용한 토트넘이 다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고, 결국 6분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모우라가 중원에서 개인기로 상대를 돌파해낸 뒤, 왼쪽 구석으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은 깔끔하게 골문으로 빠져들어갔다. 2대2가 되었다.

여기서 손흥민이 등장했다. 후반 40분께 동료의 패스를 받기 위해 박스 안으로 달려가는 과정에서 상대팀 골키퍼가 내민 손에 다리가 걸렸다. 휘슬이 울렸다. 페널티. 손흥민이 직접 골문 좌측 구석으로 꽂아넣으며 팀에 3대2 역전승 및 16강 진출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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