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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백호야? 얼룩말이야?
그리고 6일 새 유니폼이 발표됐다. 홈, 어웨이 유니폼이 함께 공개됐다. 전에 없는, 틀을 깬 작품이 탄생했다.
제작사 나이키의 설명에 따르면 홈 유니폼은 상의 상단이 분홍색이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한국 고유의 컬러인 빨간색으로 변화한다. 특히 태극기의 4괘에서 비롯된 물결 무늬 패턴을 상의에 새긴 게 큰 특징이다.
기능성도 더욱 좋아졌다는데, 일단 기능을 떠나 예상 외의 파격적인 변화에 팬들이 많이 놀란 눈치다. 보통 원정 유니폼보다 홈 유니폼에 사람들이 더 큰 관심을 갖기 마련인데, 이번엔 아니다. 원정 유니폼의 경우 백호가 아닌 얼룩말이 아니냐며 비아냥 대는 의견이 대다수다.
KFA는 유니폼 발표를 하루 앞둔 5일 새 엠블럼도 공개했다.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의 상징인 호랑이 얼굴이 강조됐다. 호랑이 전신이 모두 그려졌던 기존 엠블럼과는 달리,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용맹한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반영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하지만 전혀 호랑이같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심지어 일본 언론에서도 한국 축구의 새 엠블럼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도하기도 했다. 엠블럼에 이어 유니폼까지 혹평이 이어지니 야심차게 발표를 준비했던 KFA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동안 국가대표 유니폼이 바뀔 때마다 늘 동요는 있었다. 기존에 익숙했던 이미지에서 완전히 다른 작품이 탄생하면, 어색한 게 당연하다. 아무래도 자주 접해야 그 어색함이 줄어들고, 긍정의 시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또, 아직 실물이 공개되지 않았고 축구 선수가 아닌 모델이 입은 사진만 노출이 됐기에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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