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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다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특히 이번 2차 훈련에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김승대가 합류했다. 덕분에 김병수 감독을 비롯한 팀 구성원 모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물론 김승대 본인도 새로운 팀에서 의욕을 새롭게 불태우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축구의 진미'를 가르쳐 준 은사, 김병수 감독과의 재회 덕분에 선수 스스로도 새로운 변화와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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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북에서는 의외로 활약이 적었다. 이미 굳건한 스쿼드에서 할 역할이 많지 않았다. 결국 김승대는 시즌 후 '뛸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다시 강원으로 소속을 옮겼다. 임대형식이었다. 김승대는 이에 대해 "전북이 강팀이다보니 기존의 패턴이 확고했다. 그리고 원래 이적 직후에 적응이 쉽지 않기도 하다. 내가 잘 적응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그래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시즌 후 여러 팀을 놓고 고민하다가 강원으로 정했다. 김 감독님과 다시 재미있는 축구를 하면서 나 스스로 발전하고 싶었다"며 이적의 동기를 밝혔다.
대학시절 이후 오랜만에 다시 만난 김 감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김승대는 "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하시는 것이나, 선수들을 자상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은 예전과 그대로다. 대학 시절에는 좋은 추억밖에 없었다. 강원에서도 앞으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재 김승대는 부상에서 막 회복해 조심스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는데 지금은 뼈가 다 붙었다. 하지만 아직 격렬한 훈련은 조심스럽다. 김승대는 "부상 이후 2개월간 휴식하며 뼈는 잘 붙었다. 하지만 무리한 동작은 자제하고 있다. 그 동안 하체 위주의 훈련을 해서 근력은 잘 유지되고 있다. 이제 서서히 훈련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전술 훈련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몸상태가 회복된 만큼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진다. 김승대는 "올해 서른이 됐다. 나이도 나이지만 새 팀에서 뭔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새롭게 배운다는 입장으로 강원을 위해 열심히 뛰어보겠다"면서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안다. 부담감도 있지만, 좋은 감독님과 동료들이 있어 든든하다. 예전의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모습을 통해 팬들에게도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거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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