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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 현장] '열리지 않은 골문' 한국-사우디 전후반 0-0, 연장전 돌입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1-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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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제 연장 승부다.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이 2020 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 돌입한다.

한국과 사우디는 전후반 90분 경기 결과 득점 없이 비겼다. 경기 내내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은 양팀의 탐색전이 계속됐다. 간간이 찬스가 났지만, 양팀 모두 결정적 찬스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다.

찬스는 한국이 더 많았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계속 공격을 펼쳐나갔고, 사우디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썼다. 수비가 매우 탄탄했다.

한국은 왼쪽 측면에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많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20분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코너킥이 됐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무방비 상태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떴다.

사우디는 공격이 위협적이지 못했지만, 전반 11분 한국 골키퍼 송범근(전북)의 어이없는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이 이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역시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공격이 답답하게 흐르자 정우영 대신 이동준(부산)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후반 8분만에 김진규 대신 이동경(울산)을 투입했다. 후반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 두 장을 꺼내들었다.

이동준이 후반 12분 오른쪽을 파고들어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에도 이동준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으나 슈팅이 날카롭지 못했다.

한국은 측면 공격수 김대원(대구)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강력한 사우디 수비진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의 체력이 떨어지자 사우디 선수들이 마지막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 42분 가리브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계속해서 사우디의 날카로운 돌파가 이어졌다. 한국이 가까스로 사우디 공격을 막아냈다.

그렇게 양팀의 경기는 득점 없이 끝이 났다. 연장전이 시작된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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