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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성적에도… 日,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유임으로 가닥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1-19 11:34


1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18/

최악의 성적. 하지만 일본은 '한 번 더' 믿어본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던 일본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일찌감치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홈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겠다던 일본은 시작도 전에 위기를 맞았다.

민심은 단단히 뿔이 났다. 일본 포털 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참가자 80% 이상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경질을 원했다. 단순히 이번 대회만 두고 나오는 말은 아니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에 0대4로 완패했다. 뒤이어 홈에서 치른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도 1대4로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렀다.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6개월. 일본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다시 한 번 믿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일본 언론 데일리 스포츠는 19일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18일 열린 일본축구협회 주최 강연에서 앞으로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지원할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지마 고조 회장은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얘기를 꺼내들었다. 그는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 때와는 다르다. 나는 (감독을) 확실히 지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러시아월드컵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경질했다. 성적 부진, 커뮤니케이션 부족 등의 이유였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은 일본축구협회를 상대로 계약 해지 등에 대한 소송을 진행했다.

일련의 사건을 경험한 다지마 고조 회장은 "비록 상황은 좋지 않지만, 해임은 없다. 팀이 붕괴된 것은 아니다. 확실히 지원해 제대로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힘을 쏟고, 그 뒤에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후보 및 유럽파 소집을 서포트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현재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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