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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전가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선수."
현재 WSL 12개팀 중 11위, 강등권 싸움중인 브리스톨시티 WFC가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 전가을을 강력하게 원했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직후 인천 현대제철 시절에도 한 차례 오퍼를 넣었던 브리스톨과의 인연이 5년만에 다시 이어졌다.
1988년생 전가을은 지난 10년간 한국 여자축구 역사를 만들어온 공격수다. 2009년 베오그라드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골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동메달을 이끌었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2대2무)에선 윤덕여호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빚어냈다. 지난해 4월 용인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A매치 100경기,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식도 가졌다. 여자축구 후배들에게 길이 될, 꿈을 향한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 인천 현대제철 시절 2016년 한국 여자축구 최초로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입단했고, 2017년 호주 W리그 멜버른 빅토리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WK리그 화천KSPO로 복귀한 후 프랑스월드컵 대표 탈락의 시련도 겪었지만 시즌 후반 4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는 등 오뚝이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호주 출신 옥토비 감독은 기다려온 공격수 전가을 영입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가을은 우리가 오랜 기간 지켜봐온 선수였다. 그래서 이번 영입이 성사돼 매우 기쁘다. 한국 국가대표로 100경기를 넘게 뛴 선수인 만큼 우리 중원에 경험과 퀄리티를 가져올 선수"라고 말했다. 우리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경험과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했고 나는 전가을이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한 믿음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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