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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과정은 또 힘겨웠다. 하지만 얻은 결과물만큼은 달콤했다. 두 경기만에 8강 진출을 확정지은 김학범호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중국전 후 이란전에 맞춰 대대적인 선발 변화를 예고했다. 실제로 중국전과 비교해 7명의 선수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전 영웅 이동준이 선발로 투입됐고, 조규성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승원 정태욱(이상 대구) 등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그리고 김 감독의 이런 용병술은 제대로 들어맞는 듯 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앞서나갔다. 전반 22분 이동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골로 팀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순간. 여기에 후반 34분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그림같은 중거리슛까지 성공시켰다. 체력 싸움으로 승부를 건 한국 선수들은 힘찼고, 경기에 나선 대부분이 1차전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이란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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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의 경기력은 중국전처럼 답답하게 흘렀다. 전반 초반 속출했던 패스 미스가 다시 나왔다. 위기감을 느낀 김 감독은 후반 16분 정우영과 정승원 대신 김대원(대구)과 김진규(부산)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기세를 탄 이란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의 파상 공세를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이 이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점.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조기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후반전 불안한 경기가 옥에 티였지만, 어찌됐든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으며 여유있게 8강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5일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이 속한 C조는 D조 팀과 8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한국이 조 1위를 하느냐, 2위를 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바뀐다. D조에는 베트남, 북한, 아랍에메리트, 요르단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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