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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란의 요주의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보여준 이란 축구는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압박 축구로 정리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격이 큰데 스피드도 있었다. 또, 쉴 새 없이 강한 압박을 하며 상대 미스를 유발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중원부터 공격까지 제대로 된 연결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도 결국 이란의 이런 압박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최전방 원톱 압디솔리코프가 경기 내내 고립돼 외롭게 플레이를 했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행운이 섞인 페널티킥으로 겨우 득점했는데, 이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이란이 3대1로 이겼어야 할 경기"라고 평했다.
일단 이란은 공격 라인이 매서웠다. 이란 공격을 지휘하는 선수는 등번호 9번의 사야드마네시. 2001년생으로 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중원, 측면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에서 동료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개인 능력 자체부터 돋보이는 스타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해결사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 사야드마네시를 막아야, 이란의 공격 흐름을 끊어낼 수 있다.
사야드마네시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됐던 공격수 쇼자에이(18번)도 경계 대상이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쇼자에이와 교체돼 들어온 가에디(11번)도 요주의 인물이다. 가에디는 키 1m65, 몸무게 57kg으로 작고 깡마른 체구였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발재간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농락했다. 경기 중후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반면, 수비진은 공격진에 비해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주장 누라프칸의 리더십은 좋았는데 양쪽 윙백인 나자리안과 아가시의 스피드가 그렇게 빨라보이지는 않았다. 측면 공격이 좋은 한국이 공략해야 할 지점이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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