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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000억원대 몸값 여전한 가치, 10년새 157배 껑충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09 05:58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00억원은 넘어야 진정한 선수."

손흥민 부친 손웅정 씨가 2012년 한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당시 함부르크 신예 공격수 손흥민이 1000만 유로(현재환율 약 130억원) 가량의 이적료로 이적할 거란 보도가 나오던 시점이다. 20세 선수에게 이 정도도 엄청난 액수라는 평가였지만, '이 정도로 만족해선 안 된다'는 게 프로선수 출신 손웅정 씨의 주장이었다.

50만 유로(2010년), 1400만 유로(2013년), 2500만 유로(2015년), 3500만 유로(2018년 1월), 5000만 유로(2018년 5월)…. 손흥민의 가치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진가를 발휘한 2018년 마침내 평가가치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유럽 5대 빅리거 시장가치 조사에서 9390만 유로(당시 환율 약 1200억원·전체 33위)를 기록했다. 영국 언론과 축구 전문가들도 손흥민을 '진정한 선수'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2020년도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7일 같은 기관에서 발표한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7850만 유로(약 1032억원·전체 54위). 이적료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도 지난해 12월10일 손흥민의 시장가치를 엇비슷한 8000만 유로(약 1045억원)로 평가했다. 유럽 빅클럽에서 손흥민을 데려가려면 1000억 가량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론 이보다 높은 금액의 이적료가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축구선수의 전성기에 해당하는 27세다. 즉시 활용이 가능한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나이다. 지난해 에당 아자르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스물일곱에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내에서 넘볼 수 없는 입지를 자랑한다. 해리 케인 중심의 팀에서 자신만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했다. 한 차례 연장협상으로 계약기간을 2023년까지 늘려 토트넘은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 시간을 두고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팀을 선택할 수 있다. 이적한다면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가 예상되는 이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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