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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일본 축구가 동아시안컵 결승 한국전 패배 후유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모리야스 재팬'은 지난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결승서 전반 27분 황인범의 결승골에 얻어맞고 0대1로 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국제대회 우승이기도 했다.
아에라닷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으로서는 이번 결승전이 몹시 중요한 대회였다. 지난 11월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4실점 대패한 직후 공식대회여서 '천적' 한국을 잡고 6년 만의 우승을 거둬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적장 벤투 감독의 치밀한 계산에 따라 전개된 강한 압박에 밀려 일본은 공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게 아에라닷의 지적이다.
이번 패배로 인해 일본대표팀 출신 선수(OB)들 사이에서도 "전혀 이길 수가 없었다", "질질 라인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소극적인 자세가 눈에 띄었다",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 의도가 보이지 않았다" 등 비판적인 견해가 쏟아졌다고 한다.
일본축구협회의 타지마 코조 회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한-일전은 특별한 경기다. 이번에 겪은 분한 마음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에 대한 일본 팬들의 댓글 반응도 싸늘하다.
한 축구팬은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 올림픽과 A대표팀을 겸임하는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간적으로 올림픽팀 감독을 바꾸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 A대표팀 감독에서는 일단 빼주는 것이 어떨까"라고 말했다.
다른 팬은 "애초에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떨어진다. 감독도 힘들겠다"며 한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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