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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항에게 강원은 아픈 기억이었다.
강원 역시 변화로 맞섰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올 시즌 한차례도 쓰지 않은 4-4-2 카드를 꺼냈다. 기존의 4-3-3이 아닌 밸런스와 압박을 강조한 정통 4-4-2였다. 김병수 감독은 "머릿속에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있다. 용기를 내지 않으면 계속해서 실험을 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안했던 실험을 하는만큼 스스로 무너지느냐가 이날 경기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 초반 여기저기서 몸싸움이 이어지며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장면이 속출했다. 조금씩 기회를 만들어가던 홈팀 포항은 11분 결정전 찬스를 놓쳤다. 완델손이 돌파하며 때린 왼발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강원이 선제골을 넣었다. 강현무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이현식이 전반 41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초반 포항이 다시 한번 강원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10분 또 다시 불운에 울었다. 송민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튕겼다. 강원이 15분 빌비야가 김현욱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으며 다시 한걸음 달아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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