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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강인이 라커룸에서 울고 있었다."
너무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서였을까. 이강인은 양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45분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산티아고 아리아스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백태클을 했다. 아리아스의 왼쪽 스타킹이 찢어질 정도로 태클이 강하게 들어갔다. 공이 아닌 상대 종아리를 가격했기에 파울 선언 후 경고가 주어졌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퇴장으로 바뀌었다. 퇴장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위험한 플레이.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21세기 출생자 중 라리가에서 퇴장한 첫 번째 선수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팀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비겼기에 만족할만 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의 첫 퇴장에 많이 속상한 듯 했다. 스페인 매체 '수페르데 포르테'는 경기 후 수비수 파울리스타의 인터뷰를 게재했는데, 그는 "이강인이 라커룸에서 울고 있었다. 이강인은 복잡한 심경이었다. 혼자 라커룸에서 울고 있었다. 정상적인 일이다. 이강인은 아직 어리고 배울 게 많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항상 너와 함께 한다는 말을 해줬다. 24일 경기(유럽 챔피언스리그 릴과의 경기)가 또 있으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도 해줬다"고 전했다.
셀라데스 감독 역시 "이강인은 어리고, 계속 성장해야 하는 선수다. 항상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이번 퇴장이 이강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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