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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 잘싸웠다."
한국 선수단은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14일 평양에 입성한 뒤, 15일 경기를 치르고 다시 베이징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은 이번 평양 원정을 앞두고 최 부회장을 선수단장으로 임명했다. 최 부회장은 힘겨웠던 평양 원정길 선수단을 뒷바라지 하고 돌아왔다. 다음은 최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잘싸웠다. 자랑스럽고 고맙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비긴 것에도 만족한다.
-경기가 얼마나 거칠었나.
그냥 전쟁이었다. 상대 선수들 눈빛이 달랐다. 우리는 기술적으로 축구를 했다면, 상대는 정신력으로 나온 듯 보였다. 정말 거칠었다. 부상 없이 선수들이 돌아왔고,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땄기에 만족한다.
-무관중 경기를 예상했나.
많이 놀랐다. 선수들도 놀랐다. 문이 열리면 관중들이 들어오겠지 하는데, 문이 끝까지 안열리더라.
-생활에 대한 통제는?
아무 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호텔 밖을 나가지 못하게 막아놨다. 호텔에는 우리 선수들과 관계자들만 있었다.
-어려운 상황들에 대한 문의, 항의는 없었나.
북한은 규정대로만 한다고 했다. 무엇을 물어도 대답을 안했다. 눈을 안마주치더라. 왜 무관중이냐고 하니 (사람들이) 오기 싫어 안온 것 아니냐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이번 경기에 대해 FIFA에 제소할 계획은 있나.
일단 규정을 살펴봐야 한다. 이동 과정에서 모두가 지쳤다. 일단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현장에 FIFA 인판티노 회장도 왔는데.
문이 열리고 인판티노 회장이 들어왔는데, 관중이 없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라더라.
-스웨덴 대사가 경기를 본 후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대사처럼 보이는 외국인들 20명 정도가 경기장에 있었다.
-남은 2차 예선 경기와 최종 예선에서 북한을 또 만날 수 있는데.
실력은 우리가 낫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공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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