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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 용 기자]'울산 김보경+김승규 VS 대구 세징야+조현우.'
울산 김보경 VS 대구 세징야
김보경은 올시즌 10골 6도움으로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리그 공격포인트 1위다. '울산 킬러' 세징야는 9골 6도움으로 김보경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대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김보경은 "세징야와 3월과 5월에 적으로 만났다가 특별한 기회에 한 팀으로 뛰어서 재미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세징야는 대구 공격의 핵심답게 필요할 때 한 방을 해주는 선수"라며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승부에선 양보의 미덕이 싹 사라졌다. "3월 대구 원정때 세징야와 내가 각 1골씩 넣고 1대1로 비겼다. 그때의 아쉬움을 홈팬들 앞에서 반드시 만회하고 싶다. 우리 울산은 모두 준비돼 있다"고 선전포고했다.
대구 에이스 세징야 역시 김보경과의 훈훈한 추억을 소환했다. "김보경과 다시 만나 게임을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팀 K리그 친선전 때 김보경이 어시스트를 해준 덕분에 같이 세리머니도 할 수 있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주니오와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과의 맞대결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울산 킬러'답게 골 자신감에서는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울산을 상대하는 방법은 지난 경기를 통해 배웠다. 작년 FA컵 결승을 비롯해 올해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진 적이 없다. 울산을 상대로 우리는 늘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했다. "이번에도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울산 김승규 VS 대구 조현우
울산과 대구의 국대 골키퍼, '갓승규'와 '빛현우'의 대결 역시 뜨거운 관심사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선 조현우가 선방쇼에 힘입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해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선 김승규가 주전 골키퍼로 선전했다. 올여름 빗셀 고베에서 3년 6개월만에 친정 울산으로 복귀한 김승규와 조현우의 K리그 첫 맞대결이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이날 경기를 직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규는 복귀전인 지난달 30일 서울전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킥으로 황일수의 골을 도왔고, 두 번째인 5일 제주전에서 폭풍선방으로 5대0 대승,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강력한 수비라인을 장착한 울산은 24경기에서 리그 최소 19실점을 기록중이다. 김승규의 귀환 이후 울산은 한층 더 강해졌다. '대구 수문장' 조현우는 올시즌 리그 24경기(선발 23경기)에서 22실점했다. 이중 10경기를 무실점 '클린시트'로 마무리하며 이 부문 1위를 기록중이다. 주전 수비수 홍정운, 김우석의 결장이 예고된 가운데 조현우의 어깨에 더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승규는 조현우와의 첫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대표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데 울산 복귀 후 처음 상대팀으로 만나게 돼 흥미롭다"면서도 개인의 맞대결보다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개인 대 개인의 대결로 생각하진 않는다. 복귀 후 2경기를 치렀고, 팀 동료들과의 호흡도 잘 맞고 있다. 우리가 가진 능력을 100% 이상 발휘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각오를 전했다.
한편 같은날 리그 2위 전북 현대는 9위 포항스틸러스 원정에 나선다. 제주, 강원전 2연속 무승부로 울산과 승점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강원전 멀티골로 마수걸이에 성공한 신입 공격수 호사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3위 서울(승점 45)과 4위 강원(승점 38)이 맞붙는다. 최근 무시무시한 뒷심으로 10경기에서 5승4무1패를 기록중인 강원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K리그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토요일인 10일 경남은 성남과, 제주는 상무와, 수원은 인천과 각각 홈에서 맞붙는다.
전영지·김 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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