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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고지가 멀지 않았다. 최근의 기세만 이어간다면 강원FC의 리그 '빅3' 진입 희망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우선 1차 타깃부터 제압해야 한다. 올 시즌 껄끄러운 기억을 남긴 FC서울이 대상이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현재 3위인 FC서울의 경기력이 최근 눈에 띄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자신감의 발로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전력의 유입이 차단되면서 다른 팀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말았다. 최근 6경기에서 2승1무3패로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 이를 입증한다. 반면 강원은 같은 기간에 3승2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차이를 줄였다.
이제 서울과 강원의 승점 차이는 7점이다. 아직은 쉽게 뒤집혀질 차이는 아니다. 그러나 서울의 하락세와 강원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7점 차이는 의외로 금세 지워질 수도 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마치 운명처럼 두 팀이 2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두 팀의 시즌 세 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이후 7월 6일에는 서울 원정길에 나섰다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이때도 2-1로 앞서다 후반 27분 조영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때문에 강원 팬들은 서울전에 대한 승리 열망이 매우 크다. 선수단 역시 서울전 첫 승을 간절히 원하는 분위기다. 강원이 만약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서울을 격파한다면 향후 '빅3 진입'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이 경기가 25라운드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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