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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안녕하세요. 구자철입니다. 9년 가까이 활약했던 독일을 떠나 카타르리그로 가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KOO오피셜'이라는 타이틀의 영상을 통해 자신의 이적 뉴스를 팬들에게 직접 알린 구자철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하며 감정에 복받친 듯 수차례 눈물을 쏟았다. 구자철은 "안녕하세요 구자철입니다. 9년 가까이 활약했던 독일을 떠나 카타르리그로 가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라고 이적을 알렸다.
카타르행 결정 과정에서 그간의 고민을 소상하게 털어놨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는 나쁘지 않는 조건이었다. 3년 재계약 하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중동에서는 처음부터 오퍼가 왔는데 계속 거절했다. 왜냐하면, 저는 독일 상위권 팀과 1~2년 계약을 꼭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상위권 팀에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한두 마디만 듣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렵 중동에서 제의가 왔다. 한편으로 감사하다"며 알가라파 전격 이적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 "어디를 가든 축구를 즐겁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 외에도 나이 서른을 넘으니 다방면으로 고려할 것들이 있다. 은퇴는 최대한 늦게 하자는 생각이다. 가족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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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구자철은 "물론 아쉽다. 분데스리가 팀이 관심을 가져줬고, 그 팀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꿋꿋이 참았다. 중국, 중동 선택해야 할 때도 아직은 기다려보고 싶었다. 한번 정도는 더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알 가라파행을 확정지은 그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카타르리그에서의 새 도전을 직시했다. "안됐기 때문에 아쉽다. 하지만 나는 받아들이는 것도 빠르다. 다 내 탓이다. 내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길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두렵고 걱정도 되지만 내가 만들어갈 미래가 기대된다. '열심히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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