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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박동진, 세기만 다듬으면 아주 좋은 물건으로 성장할 것이다."
서울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3점을 추가, 선두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다음은 경기 후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1명씩 퇴장 당한 상황 이후 대처는?
상대는 해결사 세징야가 있었다. 우리가 수적으로 유리할 때 냉정하게 플레이 했어야 했다. 10대10 경기를 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무더운 날씨에서는 체력전, 작은 실수 하나가 중요한데 그 때는 조금 더 차분하고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했어야 했다.
-조영욱이 조기에 교체돼 박동진이 쉬지 못했는데.
박동진은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울산전에서는 많이 부진했다. 가진 것은 한계가 있는데, 그 이상을 하려고 욕심을 너무 냈다. 조영욱이 경기 준비를 잘했다. 상대 수비 특성상 볼 소유가 낳은 조영욱을 선발로 선택했는데, 또 부상자가 나와 아쉽다. 조영욱은 나가기 전까지 잘해줬다. 박동진은 더 분발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박동진과의 밀당이 유지되고 있는데.
1, 2차 캠프에서 박동진을 공격수로 바꾸는 건 도박이었다. 나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박동진이 가진 장점이 나왔다. 보이지 않는 숨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홈에서 많은 득점을 해주고 있다. 세기만 다듬으면, 아주 좋은 물건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정현철을 센터백으로 출전시켰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이기에 실수 한 번에 치명타가 될 수 있었는데, 차분하게 선수들 리딩을 잘해줬다. 이도 새로운 도박이었는데,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경쟁이다.
-대구와 세 차례 맞대결이 모두 뜨겁게 진행됐는데.
대구와 경기를 앞두고 우리 전투력이 더 상승한다. 경기 템포가 세 경기 모두 상당히 빠르고 좋았다. 팬들을 더 많이 끌어모을 수 있는, 이런 좋은 경기가 나와야 한다.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팬들이 즐기는 축구를 계속 하고 싶다. 승패를 떠나 공격적이고, 치고받는 경기를 하는 게 K리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다.
상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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