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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U-20 월드컵 준우승의 핵심 멤버였던 이재익(20)이 해외 무대로 나간다.
하지만 이재익은 강원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U-20 월드컵 이후에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소위 '병수볼'이라 불리는 김병수식 축구가 자리를 잡으며 이재익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시즌 김병수식 축구를 잘아는 수준급 센터백이 강원으로 올 것'이라는 루머가 이어졌다.
이 나이때 경기 경험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나아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는 이재익 입장에서는 경기에 뛰는 것이 중요했다. 답은 이적이었다. 마침 올 초부터 꾸준히 이재익을 향한 해외의 관심이 있었다. U-20 월드컵 활약으로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재익은 호기롭게 유럽행을 추진했다. 작은 리그라도 뛰면서 부딪히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러브콜이 없었다. 강원이 임대를 반대하고 나서며 쓸 수 있는 카드마저 사라졌다. 결국 이적료를 줄 팀을 찾아야 하는데, 아시아에서 온, 젊은 선수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너무 어린 나이에 중동에 진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이재익 입장에서는 얻을 것이 더 많은 이적이다. 일단 본인이 가장 원한데로 충분한 경기경험을 쌓을 수 있다. 카타르리그는 공격쪽에 특급 외인이 많아 다양한 경험을 더할 수 있다. 여기에 메르카도라는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있는 센터백에게 튜터링을 받을 수 있는데다, 본인이 꿈꾸는 월드컵이 펼쳐지는 카타르 무대에 일찍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메리트다.
이재익은 알 라이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행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기회를 찾아 미지의 중동으로 떠난 이재익, 그의 새로운 축구인생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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