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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수원FC의 동병상련 매치, 수원FC가 웃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7-21 20:52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동병상련이었다.

대전과 수원FC 모두 부진에 빠졌다. 대전은 5연패를 포함해 최근 12경기(2무10패)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FC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할 정도로 빈공에 허덕였다. 당연히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20라운드의 화두는 '반등'이었다.

이흥실 대전 감독은 "홈에서 하는만큼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대전은 최근 외국인선수 영입 과정에서 빚어진 촌극으로 고생했다. 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지만 해당 선수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드러나며 계약을 해지했다. 이 과정에서 에이즈 사실을 고지하는 등 아마추어 행정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 감독은 "여러 상황들이 선수단 분위기까지 흔들고 있다. 훈련 과정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워낙 오랫동안 멍이 들어 있어서 멍을 빼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최근 새롭게 선수를 수급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감독은 '신입생' 박민규 이인규를 곧바로 선발명단에 포함시키는 강수를 뒀다.

김대의 수원FC 감독은 "대전도 힘들지만 우리도 힘든 상황"이라며 "우리가 조급할때마다 경기를 그르치더라.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치는데 주력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광주전에도 게임을 잘하고 졌다. 이 경기 이후 연패가 가지않을까 우려했는데 현실이 됐다. 연승과 연패를 반복한다는 것은 아직 팀이 불안정하다는 뜻이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9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당시 우리가 연승을 달리다 대전 원정에서 지고 6연패를 당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며 "그때는 대전에서 안좋았는데 이번에는 반대의 기억을 안고 가고 싶다"고 했다.

절박했던 양 팀의 맞대결, 결국 수원FC가 웃었다.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대전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분 김승섭이 왼쪽을 돌파하며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이 볼은 태클하던 장준영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쭈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수원FC가 반격에 나섰다. 백성동이 선봉에 나섰다. 14분 이종원의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수비 두명을 제친 후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대전은 전반 37분 박인혁의 스루패스를 받은 키쭈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것이 아쉬웠다.

양 팀 사령탑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다. 대전은 박인혁 윤신영을 빼고 김 찬 윤경보를 넣었다. 수원FC도 이재안 대신 치솜을 투입했다. 역습으로 대전을 공략하던 수원FC가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2분 백성동이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조유민이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대전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1분 박수일이 멋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2-2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후반 막판 요동쳤다. 후반 45분 안병준이 코너킥 상황에서 멋진 헤더로 결승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추가시간 백성동이 멋진 프리킥으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수원FC는 귀중한 승점 3을 더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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