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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신욱의 선제골에 힘입은 전북 현대가 하루만에 선두를 재탈환했다.
앞서 2연승을 질주하던 성남은 남기일 감독의 복안대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으나, 에델의 '원더골' 이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슈메이커' 김신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로페즈, 임선영, 문선민이 2선에서 김신욱을 지원사격했다. 손준호와 신형민이 중원 지킴이로 나섰고, 이주용 김민혁 홍정호 이 용이 포백을 구성했다.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3위와 8위 싸움답게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전북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양 측면에서 여러차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공격 흐름이 뚝뚝 끊기곤 했지만, 전북은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6분 스로인 상황에서 레프트백 이주용이 문전으로 올린 왼발 크로스를 김신욱이 장기인 강력한 헤더로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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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로페즈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곧이어 23분께 성남의 공격에선 로페즈의 슈팅 때와 비슷한 지점에서 에델이 슈팅 기회를 잡았다. 좌측 사이드에서 수비수 둘을 벗겨낸 채 가운데로 파고들다 그대로 오른발을 크게 휘둘렀다. 공은 골문 우측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1-1 동점.
전북이 주도권을 잡고, 성남이 역습 공격으로 기회를 노리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북의 두 번째 골을 터졌다. 34분 로페즈가 상대 페널티 박스 좌측 지점에서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낸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 머무르던 문선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공을 잡은 문선민은 우측으로 달려들어오는 손준호에게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연결, 손준호의 대포알같은 슈팅을 이끌어냈다. 김동준이 몸을 날려봤지만 공이 워낙 빨랐다.
성남 남기일 감독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이현일을 빼고 마티아스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에델의 동점골과 전술 변화 덕분인지 후반 초반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전북을 당혹스럽게 만든 성남은 미드필더 박태준을 빼고 공민현까지 투입하며 더욱 의욕을 불태웠다. 두 번째 교체카드를 꺼낸 직후 손준호의 전방 패스에서 비롯된 역습 상황에서 위기를 맞았다. 문선민이 빠른 스피드로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슈팅 직전 수비수의 백태클에 걸렸다. 최현재 주심이 페널티를 선언했지만, VAR 판독을 통해 판정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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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4분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을 불러들이고 베테랑 이동국을 투입했다. 팬들의 격려 박수를 받으며 퇴장한 김신욱은 터치라인 밖으로 나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후반 38분 이동국의 쐐기골이 터지자 김신욱이 벤치를 박차고 나와 이동국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3대1 스코어로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차지한 전북은 12승 5무 2패 승점 41점으로 울산 현대(승점 40점) FC 서울(승점 39점)을 끌어내리고 선두를 재탈환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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