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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상하이행 김신욱 9호골+큰절 세리머니, 전북 선두 재탈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7-07 20:54


김신욱.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신욱의 선제골에 힘입은 전북 현대가 하루만에 선두를 재탈환했다.

전북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에서 김신욱 손준호 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북 출신' 에델이 한 골을 만회한 성남 FC를 3대1로 물리쳤다. 비디오 판독을 통한 판정 번복과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총 3회 득점이 무효되는 해프닝을 겪고도 2골차 승리를 따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전북은 12승 5무 2패 승점 41점으로 전날 승리로 선두에 오른 울산 현대(승점 40점)를 끌어내렸다. 2위였던 FC 서울(승점 39점)도 3위로 내렸다.
상하이 선화 이적을 앞둔 김신욱은 리그 9호골을 터뜨리며 K리그1 득점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

앞서 2연승을 질주하던 성남은 남기일 감독의 복안대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으나, 에델의 '원더골' 이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슈메이커' 김신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로페즈, 임선영, 문선민이 2선에서 김신욱을 지원사격했다. 손준호와 신형민이 중원 지킴이로 나섰고, 이주용 김민혁 홍정호 이 용이 포백을 구성했다.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성남은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수 에델과 골키퍼 김동준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에델 이현일 최병찬 스리톱에 서보민 문지환 박태준 주현우가 포-미들을 꾸렸다. 안영규 연제운 이창용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3위와 8위 싸움답게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전북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양 측면에서 여러차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공격 흐름이 뚝뚝 끊기곤 했지만, 전북은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6분 스로인 상황에서 레프트백 이주용이 문전으로 올린 왼발 크로스를 김신욱이 장기인 강력한 헤더로 득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상하이 선화 이적을 앞둔 김신욱은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양 검지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전매특허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리고는 전주월드컵경기장 W석 앞에서 홈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행동이었다. 전북은 오는 14일 울산현대전까지 뛰고 이적하길 바라지만, 상하이에선 12일 경기 이전까지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이날이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20분 로페즈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곧이어 23분께 성남의 공격에선 로페즈의 슈팅 때와 비슷한 지점에서 에델이 슈팅 기회를 잡았다. 좌측 사이드에서 수비수 둘을 벗겨낸 채 가운데로 파고들다 그대로 오른발을 크게 휘둘렀다. 공은 골문 우측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1-1 동점.

전북이 주도권을 잡고, 성남이 역습 공격으로 기회를 노리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북의 두 번째 골을 터졌다. 34분 로페즈가 상대 페널티 박스 좌측 지점에서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낸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 머무르던 문선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공을 잡은 문선민은 우측으로 달려들어오는 손준호에게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연결, 손준호의 대포알같은 슈팅을 이끌어냈다. 김동준이 몸을 날려봤지만 공이 워낙 빨랐다.

성남 남기일 감독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이현일을 빼고 마티아스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에델의 동점골과 전술 변화 덕분인지 후반 초반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전북을 당혹스럽게 만든 성남은 미드필더 박태준을 빼고 공민현까지 투입하며 더욱 의욕을 불태웠다. 두 번째 교체카드를 꺼낸 직후 손준호의 전방 패스에서 비롯된 역습 상황에서 위기를 맞았다. 문선민이 빠른 스피드로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슈팅 직전 수비수의 백태클에 걸렸다. 최현재 주심이 페널티를 선언했지만, VAR 판독을 통해 판정을 번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25분 전북이 또 한 번 기회를 잡았다. 김신욱의 헤더 횡패스를 골문 반대편에서 로페즈가 몸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VAR 판독을 실시한 최현재 주심이 로페즈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며 득점 무효처리했다. 31분 김신욱의 득점 장면에선 김신욱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전북은 후반에만 3골이 번복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후반 34분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을 불러들이고 베테랑 이동국을 투입했다. 팬들의 격려 박수를 받으며 퇴장한 김신욱은 터치라인 밖으로 나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후반 38분 이동국의 쐐기골이 터지자 김신욱이 벤치를 박차고 나와 이동국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3대1 스코어로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차지한 전북은 12승 5무 2패 승점 41점으로 울산 현대(승점 40점) FC 서울(승점 39점)을 끌어내리고 선두를 재탈환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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