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일문일답]벤투 감독 "손흥민? 최고의 선수 발탁하고 싶은 건 당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5-27 11:49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A매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A대표팀은 다음달 7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호주, 1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축구회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5.27/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발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기나긴 시즌을 소화하고 내달 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치르는 손흥민과 관련해 '6월 A매치 2연전에는 휴식을 주자'는 여론이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최고의 선수를 발탁하고 싶은 건 감독의 욕심"이라며 호주(7일)~이란(11일)전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벤투 감독은 27일 명단 발표 현장에서 "대표팀 특성상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다"며 "소집할 여건이 된다면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당장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집중하고, 잘 마무리한 뒤 대표팀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25명 명단에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부산)을 비롯해 김태환(울산) 손준호(전북)를 처음으로 소집했다. 이정협의 경우 대표팀 플레이스타일과 잘 맞을 거라 판단했다고 했다. 발탁 기준에 대해선 "한국, 중국, 카타르,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어느 나라에서 뛰는 선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의 특징, 능력, 우리가 구축한 플레이스타일에 이 선수들이 얼만큼 맞는 활약을 보일 수 있고,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정협 발탁 배경.

특징이나 능력이 계속해서 유의깊게 관찰했다. 모든 선수를 분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정협도 대표팀 경기력 분석햇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두루두루 점검하고 파악한 결과 대표팀이나 경기력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자질을 가진 선수라고 판단했다.

이청용, 지동원, 정우영 해외파 3인 제외 이유.

이청용은 아시다시피 리그 끝나기 전에 최종전 이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휴식이 몇 주간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소집 못 했다. 지동원과 정우영은 리그 최종전까지 어느정도 출전하면서 시즌을 마쳤지만, 지동원은 3월 무릎 통증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불편한 감이 있다고 얘기했다. 새로운 구단에 가서 적응도 해야 한다. 배려 차원에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제외를 했다. 정우영도 저희와 함께 대표팀 경기를 했을 때 소속팀 경기를 할 때 발목 통증이 있다.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선수를 휴식을 부여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하는 손흥민 합류 시기.

일단 손흥민은 진작에 연락을 취해 한 얘기는 챔스 결승 출전한다는 게 정말로 인생에서 뜻깊은 순간이 될 것이고, 정말 특별한 순간임에는 분명하다. 모든 것을 거기에 집중하고 최대한 즐기라고 얘기를 한 상황이다. 대표팀에 대해선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도 되니까 집중하라고 얘기했다. 일정 때문에 대표팀 조금 늦게 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권창훈과 이승우도 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오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두 선수도 마찬가지로 소속팀 일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와서 어떤 몸상태로 했는지를 준비해서 첫 경기를 잘 준비를 하겠다.

손흥민 방향-철학 평가전인데 휴식, 철학.

항상 매순간마다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점은 감독으로서 최고의 선수를 항상 선발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일단 기본적인 생각은 소집 외 기간에는 소속팀 일정을 당연히 따라야 하고 충실히 소화해야 한다. FIFA A매치 데이에는 기본적으로 대표팀에 와서 대표팀 일정을 따르는 것을 운영방침으로 세웠다. 상황이라는 게 있다, 그 순간마다 고려를 할 상황들, 개별적으로 그때마다 처한 상황이나 필요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시기에 손흥민을 불러도 된다는 판단을 했다. 6월달 같은 경우는 대표팀에 어느나라든 시즌이 종료된 상황에서 와야 한다. 한 시즌이 길어지는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대표팀이라는 특성상 손발을 맞추고 훈련할 시간이 짧다. 평가전 소집기회를 잘 살려야 예선전이나 공식전이나 가서 잘 된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제가 부임한 이후로는 합류하지 못한 시기가 있었다. 부임하기 전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 합의한 11월 소집, 아시안컵 준비기간, 1~2차전 때도 없었다. 이번 기회에는 손흥민 부를 여건이 된다. 맞춰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다른 것보다도 챔스 결승에만 집중해서, 잘 마무리해서 대표팀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환-손준호 첫 발탁 이유.

대표팀 선수들을 선발할 때는 꾸준히 잘하고 분석을 하고 결과 토대로 발탁을 한다.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일단 저희가 대표팀에서 이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통할 수 있는지 점검하다. 두 선수를 불렀다. 경기력이나 활약을 바탕으로 훈련을 하고 저희와 함께 했을 때 잘 나오는지 볼 것이다.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 활용 계획.

20세 월드컵에 참가하는 일부 선수들의 경우 A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도 있다. 꾸준히 관찰하는 선수들 20세 대표 선수들도 있다. 그렇지만 저희가 단기간에 관찰하고 있는 선수들은 단기적인 활약만으로 평가하고 추후 발탁을 할 가능성보다는 저희가 중장기적으로 관찰을 하는 게획을 세우고 있다. 20세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다음번에 발탁할 가능성보다는, 20세 월드컵이다보니까 동연령대 경쟁 대회다. 중장기적으로 성인 무대에서 또 다른 환경에 처해지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어떤 모습 보여주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성장 과정 지켜보면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3월 A매치에 활용 안한 백승호 다시 발탁한 이유.

기대감이라기보단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 선수가 이번 시즌에는 소속팀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활약을 했다. 소속팀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페인 1부에서 꾸준한 출전 어려움 겪었다. 기본적으로 이 선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잘 파악을 하고 있다. 이 포지션에 일분 선수들이 이탈을 했기 때문에 이 포지션에서 새로운 선수 찾아야 한다. 백승호가 이 포지션에 있어서 유일한 대안이나 대체자라고 말하긴 어렵다. 대안 중 한 명임에는 분명하다. 다음시즌에도 어떤 활약을 하는지 관찰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능력과 더불어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서 관찰을 하고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정우영 발탁하지 않은 이유

선수들을 관찰하는 것은 끈임없이 하고 있다. 젊은 선수라고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가져가는 건 아니다. 계속 장기적으로 가져간다. A대표팀에 특히 기용이나 발탁이 저희가 판단했을 때 필요하다 싶을 때 이뤄질 수 있다. 검증이 필요하면 중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올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바이에른 뮌헨 2군팀에서 보냈다. 잘 알겠지만, 어린 선수가 뮌헨에서 1군 정기적으로 뛰기란 어렵다는 걸 인지한다. 소속팀 문제가 없었으면, 20세 월드컵에 출전했을 거라는 것도 인지한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지금같은 경우에는 이 명단에는 대표팀 운영을 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명단을 구성했다.

K리그 득점 및 도움 상위 10걸 중 발탁한 건 김태환 한 명.

선수를 선발할 때 K리그, 중국, 카타르,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어느 나라에서 뛰는 선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의 특징, 능력, 우리가 구축한 플레이스타일에 이 선수들이 얼만큼 맞는 활약을 보일 수 있고,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단순한 득점, 어시스트 등 기록적인 부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단순히 숫자로만 이 선수 득점 얼마, 도움 얼마, 숫자로만 말씀하면 적어도 저는 설득을 하긴 힘들다.

6월 A매치 운영 계획.

다른 소집과 다를 바 없다. 선수 상태가 파악이 되면 어떻게 훈련을 하고, 상대를 잘 분석해서 어떻게 경기를 치를지를 준비해야 한다. 3월달과는 다른 유형의 상대가 왔다. 특히 이란은 감독이 교체가 된 상황이다. 여러가지 처한 상황이 다를 것이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서 당연히 2경기에서 좋은 내용과 결과를 가져가는 게 최대 목표다. 9월 명단을 발표할 때까지 3개월이 남았다. 지금 섣불리 명단 발표에 대해 말하긴 어렵다. 3개월 안에 많은 일들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기본적으로는 6월에 대표팀 2경기 경기력을 분석을 해야 한다. 이후에는 한중일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8월달에 시즌이 시작하는 선수들은 명단 발표 시기까지 계속 관찰해야 한다. 대표팀 특성상 저희가 소집하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 변화를 갖고 많은 선수 확 바꾸긴 어렵다. 기본적으로 토대는 유지는 해나가야 한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있다.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씩 변화를 가져갈 생각도 있다.


축구회관=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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