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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현재까지, 프로축구 K리그1의 가장 '핫'하고 '힙'한 팀은 단연 대구FC다. 캐릭터성이 분명한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어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고, 올해 새롭게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는 'K리그 맞춤형 전용구장'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금세 명소로 떠올랐다. 그러다 보니 매 홈경기 때마다 DGB대구은행파크 일대에서는 축제가 펼쳐진다. 이미 대구는 '시민구단의 한계'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바로 좋은 예다. 이날 대구는 홈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츠바사나 에드가 등을 빼고, 공격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에 새 얼굴을 투입한 것. 미드필더 정선호와 포워드 정치인이 각각 기존 츠바사와 에드가 위치에 나왔다. 두 명 모두 올 시즌 선발 출전은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이전에 교체로 1경기에 나간 적은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안드레 감독이 파격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파격적이긴 해도 불가피했다. 이미 대구는 지난 11일부터 4일 간격으로 이날까지 세 경기째를 치르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3일 뒤인 22일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까지 예정돼 있다. 12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다. 가뜩이나 스쿼드가 빈약한 대구로서는 선수들의 체력 고갈과 부상을 걱정해야 했다. 그렇다고 어느 하나 포기할 수도 없는 경기들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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