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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술사도 아니고…"
인천은 무고사를 원톱으로 삼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 정 산 앞으로 김진야-양준아-김정호-정동윤이 포백을 만들었고, 그 앞에 박세직과 임은수가 수비형 미드필더, 이준석 문창진 남준재가 2선을 형성했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3-4-3이었는데, 조현우(골키퍼)와 박병현-홍정운-정태욱(수비) 황순민-정선호-정승원-김우석(미드필더) 김대원 세징야 정치인(포워드)가 먼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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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남준재와 문창진 등이 적극적으로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전반은 대구보다 움직임이 둔했다. 결국 만회골을 뽑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인천 움직임이 빨라졌다. 결국 후반 12분만에 기다렸던 만회골이 터졌다. 공격 진영으로 올라온 김진야가 낮게 올린 공을 문창진이 멋진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인천이 더욱 공격의 기어를 올렸다. 대구도 맞불을 놨다. 모처럼 흥미로운 난타전이 전개됐다. 그러다 대구가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6분경 투입된 에드가가 30분경 황순민의 슛을 발을 뻗어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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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내준 인천은 더 화끈하게 나왔다. 이런 면은 확실히 유 감독 부임 이전에는 찾기 어려웠던 면모다. 후반 35분경이 압권이었다. 대구 골지역에서 인천의 유효슛 난사가 펼쳐졌다. 힘과 방향이 모두 정확한 슛이 네 번이나 연속으로 나왔는데, 대구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조현우의 선방에 모두 막히는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결국 대구가 2대1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인천 감독 데뷔전에서 쓴 패배를 당했지만, 유 감독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그는 "(승리)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내용 없이 경기를 진 게 아니고 득점도 나와 고무적이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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