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가슴 아픈 윤덕여 감독"선택못한 선수,질문 하지 말아달라"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5-17 17:46




"선택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질문은 양해 부탁드린다."

17일 오후 5시10분 파주NFC,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여자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직후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함께하지 못하게 된 선수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전한다. 기자 여러분께 당부 말씀드린다. 기자회견 통해 궁금하신 점 있겠지만 양해를 구하고 싶다. 선택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이유에 대한 질문은 양해부탁드린다. 그 선수들이 굉장히 슬픔에 차 있다."

26명의 소집 명단 가운데 골키퍼 전하늘, 수비수 박세라, 미드필더 전가을이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했다. 모두에게 꿈의 무대인 월드컵, 3명의 탈락자를 선정하는 과정은 윤 감독에게도 코칭스태프에게도 쓰라렸다. 지난 7일 소집 이후 10여 일간 객관적인 데이터와 훈련 실적을 토대로 탈락자 3명을 추렸지만 어느 하나 할 것없이 아픈 손가락이다. 윤 감독은 탈락한 3명의 선수들을 향해 "소집 선수들 모두 좋은 선수다. 리그 대표선수고 좋은 역할을 해왔다. 냉정한 현실이 안타깝다. 본인들의 아픔이 좀더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우리 여자축구를 위해 계속 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아래는 윤 감독의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최종 명단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지난 7일 소집해 10여 일 간 힘든 과정을 겪어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프랑스에서 최선의 노력, 최고의 결과 가져오기 위해 저와 코칭스태프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했다. 함께하지 못하게 된 선수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전한다. 기자 여러분께 당부 말씀드린다. 기자회견 통해 궁금하신 점 있겠지만 양해를 구하고 싶다. 선택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이유에 대한 질문은 양해부탁드린다. 그 선수들이 굉장히 슬픔에 차 있다. 차후에 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골키퍼에 대해 훈련 내내 걱정하셨는데. 강가애 선수의 상태는?

강가애 지난달 29일 팀에서 부상 당해 소집됐다. 여기 와서 의무팀의 정성스러운 치료와 본인 의지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어제부터 정상적 훈련을 하고 있다. 골키퍼 코치 이야기를 들어봐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회복이 빠르다. 강가애 선수의 회복이 팀에 큰 힘이 됐다.


-예정된 시간보다 코칭스태프 회의가 길어졌다.

고민이 많았다. 코칭스태프 의견이 각자 생각들이 의견 일치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공격부분에 있어서 설왕설래가 있었다. 전체적인 결정이 있었다. 과정을 죽 지켜봤었고 WK리그 활약 모습까지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됐다.

-황보람 선수가 결혼한 아이엄마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선다. 훈련때 어떻게 보셨는지.

황보람 선수는 결혼해서 출산까지 했던 선수다.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포지션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 능력을 발휘했다. 코칭스태프에서 아주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좋은 신체조건, 경기능력이 있다. 우리가 아이슬란드 평가전에서 수비 실수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해소할 능력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3쿼터 끝나고 손화연 선수가 절뚝였는데 상태가 어떤지.

경기 끝나고 주치의 확인 했다. 큰 문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으로서 월드컵 2번 출전은 흔한 일이 아니다. 개인적인 소회는?

영광스럽다. 선수나 감독이나 최고의 무대에 서는 것은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이 자리에 있기까지 우리선수들이 최선의 노력을 해주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함께 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4년전 팀과 비교했을 때 이점은 더 강하다 말할 수 있는 부분은?

4년전 16강 진출했었다. 12년만의 월드컵이라서 긴장하고 부담스러웠다. 그때 월드컵을 경험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그 경험과 해외에 있는 선수들의 경험이 잘 어우러진다면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베테랑 조소현, 지소연에게 거는 기대는?

우리 지소연 조소현 선수는…제가 감독으로서 복이 많은 감독이라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그 선수들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다. 기대가 크다. 그 능력치가 다른 선수들에게 전달되고 그 경험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더 강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같이 최종소집되지 못한 선수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축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소집 선수들 모두 좋은 선수다. 리그 대표선수고 좋은 역할을 해왔다. 냉정한 현실이 안타깝다. 본인들의 아픔이 좀더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우리 여자축구를 위해 계속 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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