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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정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최고는 손흥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5-12 12:26


사진캡처=토트넘 한국 팬클럽 릴리화이트

모두가 인정했다. 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펄펄 날았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6도움을 올린 것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20골-7도움을 기록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주포' 해리 케인을 대신해 홀로 최전방을 이끌었다. 선수층이 얇은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낸 것은 손흥민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여기에 큰 경기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기적 같은 결승행에 성공한 UCL이 대표적이다. 조별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의 16강을 시작으로 4골을 넣었다. 백미는 맨시티와의 8강전이었다. 1차전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2차전에서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아약스와의 4강에서도 최전방과 좌우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3대2 대역전승에 일조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모두가 엄지를 치켜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전세계 팬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오피셜 서포터스 클럽 엔드 오브 시즌 어워즈'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토트넘 팬클럽 회원들이 초청됐다. 토트넘 팬클럽 회원들이 뽑은 올 시즌 최고의 선수 선수는 당당히 손흥민이 선정됐다. 구단은 이번 행사의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장에 참석했던 토트넘 팬들이 SNS를 통해 손흥민의 수상 소식을 알렸다.

손흥민은 올해의 선수상 뿐만 아니라 올해의 골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손흥민이 터뜨린 첼시전 골이 선정됐다. 손흥민은 50m를 질주하며 환상적인 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손흥민의 리그 첫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2관왕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에버턴과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시상식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사진캡처=더선
칭찬 릴레이는 이어졌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12일 올 시즌 맨시티와 리버풀을 제외한 EPL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의 피에르 아메릭 오바메양과 첼시의 에당 아자르와 함께 최고의 공격수로 뽑혔다. 더선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이름을 올리며 '케인이 없어도 문제 없었다. 손흥민이 공백을 잘 막아냈다. 손흥민은 종종 과소평가됐다고 평가받는다. 여전히 과소평가돼 있다. 그는 올 시즌 월드클래스 범주에 속해는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올 시즌 UCL 베스트11을 공개하며, 손흥민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두산 타디치(아약스)와 함께 최고의 공격수로 선정했다. 스포츠키다는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며 '토트넘이 결승에 오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4강 2차전에서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컴백쇼를 펼쳤다'고 했다.

손흥민은 아쉽게 EPL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토트넘팬들과 영국 언론의 인정을 받으며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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