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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도 기적이 연출될까.
전반 오리기의 선제골로 리버풀이 긴장하기 시작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바이날둠의 연속골로 '설마'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리고 경기 막판 오리기의 믿을 수 없는 결승 진출 확정 골이 터졌다.
리버풀은 포기하다시피 했던 UCL 결승 진출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 우승도 충분히 꿈꿔볼만 하다. 반대편에서 아약스(네덜란드)와 토트넘(잉글랜드)의 승자가 올라오는데 바르셀로나만큼의 압박감을 주는 상대는 아니다.
양팀은 이제 마지막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리버풀은 리그 7위 울버햄튼, 맨시티는 17위 브라이턴이다. 전력 차이를 봤을 때 맨시티의 한결 수월해보이는 대진표다. 울버햄튼은 상위팀을 자주 격침시키는 도깨비팀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결국 마지막 승자는 맨시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UCL 4강에서 믿기 힘든 기적을 연출해냈다. 리그 경기라고 그런 행운이 따라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먼저 자신들이 포기하지 않고 울버햄턴전에서 승리를 따낸 후 맨시티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주축 선수 부상, 체력 문제를 거론할 수 있지만 역전승으로 인해 선수들의 심리적 상승세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1992년 EPL 출범 후 단 한 차례도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만약, 리버풀이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도 준우승을 차지하면 역대 최다 승점 준우승팀의 달갑지 않은 명예가 생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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