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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틀렸어, 네가 가!'
아스널과 맨유는 6일(한국시각) 각각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허더즈필드 타운과 2018~2019시즌 EPL 37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아스널은 홈경기, 맨유는 원정경기였다. 상대팀들은 모두 리그 하위권이었다. 브라이튼은 17위, 허더즈필드는 최하위였다.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리그 4위를 차지하기 위해 아스널과 맨유는 꼭 승리가 필요했다. 상대가 약체라 가능성이 충분해보였다.
실제로 선취골은 아스널과 맨유의 몫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9분만에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맨유 역시 전반 8분만에 스콧 맥토미나이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만약 이대로 승리했다면 아스널은 승점 69점, 맨유는 68점이 된다. 이러면 4위 토트넘(승점 70)이 안심할 수 없다. 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여지가 컸다.
하지만 결국 아스널과 맨유는 승점 3점 대신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후반 비슷한 시간대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스널은 후반 16분 글렌 머레이에게 역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후반 15분에 허더즈필드 이삭 음벤자에게 역시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아스널과 맨유는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아스널은 승점 67점, 맨유는 66점에 그쳤다.
이렇게 되며 토트넘이 사실상 UCL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아스널과 맨유가 모두 토트넘을 제칠 수 없기 때문. 승점이 4점차로 벌어진 맨유는 두 말할 것도 없다. 또 아스널은 최종전에서 이기고, 혹시 토트넘이 진다면 승점에서는 70점으로 같아질 수 있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이미 토트넘에 8골이나 뒤진 상황이라 최종전에서 7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결국 토트넘만 활짝 웃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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