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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퇴장에 뿔난 토트넘팬들 "2가지 판정의혹 있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9-05-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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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르마의 결정적인 비신사 행위 놓쳤다.'

손흥민(토트넘)의 퇴장 후폭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손흥민도 오심의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할 때 손흥민의 파울 행위를 수긍하면서도 손흥민이 퇴장되기 직전 레르마에게서 겪은 치졸한 행위가 묵과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게 토트넘 팬들의 반응이다.

토트넘 팬들은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증거가 될 영상을 편집해 공유하면서 논란을 확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4일 저녁(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반칙을 당한 손흥민이 공을 주우려고 할 때 본머스의 레르마가 발을 갖다 댔다. 이에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채 레르마를 거칠게 밀어넘어뜨렸고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3분 포이스 퇴장까지 겹치면서 수적 열세 끝에 0대1로 패했다.

하지만 팬들이 예의주시한 것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가 주어지기 직전의 숨겨진 장면이었다.


풋볼런던 홈페이지 캡처.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football.london)'은 팬들이 제기한 영상과 함께 2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 '풋볼런던'은 런던을 연고지로 한 축구클럽의 소식과 해당 클럽의 팬들이 소통하는 미디어 창구다.

이날 경기를 맡은 포손 주심은 손흥민 퇴장 이전에도 몇몇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도마에 올랐다. 손흥민이 겪은 파울에 대해서도 놓친 게 있다는 게 '풋볼런던'의 지적이다.

'풋볼런던'은 '본머스의 레르마 역시 그라운드에 남아있게된 운이 좋은 선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포착해 SNS에 올린 경기 일부 장면 영상을 통해 2가지 의혹을 소개했다.

먼저 첫 번째로 손흥민이 퇴장당하기 8분 전인 전반 35분 장면이다. 손흥민이 센터서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며 돌파하다기 전진 패스를 한 뒤 왼쪽 측면으로 공간 침투를 하려고 했다.

이때 손흥민을 커버하기 위해 다가오던 레르마가 이미 패스를 마치고 옆으로 돌아뛰려는 손흥민을 향해 미식축구 '보디체크'를 하듯 달려들어 곧바로 쓰러뜨렸다. 명백하게 고의적인 과격한 파울이었다.

바로 옆 2m쯤 되는 지점에 포손 주심이 서 있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두 번째는 손흥민이 퇴장 파울이 발생하기 직전 일어난 연결 장면이 문제였다.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볼 경합중 반칙을 당해 넘어졌다가 일어나며 공을 주우려고 할 때였다. 뒤에서 갑자기 레르마가 다가오더니 손흥민의 왼발을 밟으면서 오른손으로 교묘하게 손흥민의 등을 가격했다. 이에 손흥민이 발끈하면서 레르마를 밀친 것이다.

팬들은 이 장면이 반복되는 영상을 편집해 돌려보면서 '레르마의 펀치'가 손흥민의 퇴장을 유발했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팬은 EPL에도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이 속히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좋다. 손흥민의 레드카드는 그렇다치자. 그러면 레르마도 벌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 제기를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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