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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달이 지났다. 2019 K리그1이 9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쳤다. 이제 3, 4월 일정을 마치고 5월의 시작점에서 각 팀들이 10라운드를 치른다. 12개의 팀들이 9경기씩을 치르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제 새 시즌 적응 핑계를 대기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10라운드부터는 모두 패를 드러낸 상황에서, 더 치열한 전투를 펼쳐야 한다.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6승2무1패, 승점 20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골득실에 따라 전북 1위, 울산 2위.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깜짝 상승세로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듯 했으나, 최근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사이 개막 후 조금은 주춤했던 전북이 최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살리며 맨 꼭대기에 서게 됐다.
스쿼드의 양과 질, 그리고 최근 기세 등을 봤을 때 전북과 울산이 2강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토대가 5월 펼쳐지는 다섯 라운드 경기들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12일 울산에서 열리는 양팀의 첫 맞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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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마지막 2경기가 열린다. 전북과 울산은 비교적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로테이션을 하며 리그와 ACL 경기를 치르고 있다.
문제는 ACL이 처음인 대구FC와 경남FC. 리그와 ACL, FA컵 병행으로 힘겨웠던 두 달을 보낸 양팀은 최근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과부하의 피해를 보고 있다. 대구는 팀의 중심 세징야가, 경남은 쿠니모토가 쓰러졌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햄스트링 부상이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하지만, 햄스트링은 피로 누적의 영향이 크다. 한 번 다치면 재발 확률이 높다.
두 선수 뿐 아니라 대구는 주포 에드가가 근육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었다. 경남은 야심차게 영입한 룩이 전치 6주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리그, ACL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두 팀이기에 5월 힘겨운 일정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ACL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16강행이 가능하다. 리그에서는 승점 16점으로 상위 3팀을 바짝 뒤쫓고 있다. 경남은 더 험난하다. 직전 ACL 우라와전 승리로 첫 승을 따냈는데, 남은 2경기 일정이 쉽지 않다. 선수들의 줄부상 여파로 리그 성적도 9위로 밀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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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처지면 시즌은 사실상 조기 종료될 수 있다. 5월 마지막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얘기다.
두 팀은 최악의 경기력으로 나란히 11, 12위에 머물러있다. 인천은 안데르센 감독이 조기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고, 제주 역시 조성환 감독 거취 문제로 시끄러웠다. 제주는 K리그1, 2 통틀어 아직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5월 5경기에서 충분한 승점을 확보한다면 당장 상위권은 아니더라도 중위권 싸움에 합류할 수 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야 회생 가능성이 있다.
결국 오래 맛보지 못한 승리가 절실하다. 그래야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 인천은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 하에 조금씩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제주는 홈에서 이어지는 10, 11라운드 일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두 팀 모두 5월 초반 10, 11라운드가 매우 중요하다. 인천은 강원FC-포항 스틸러스, 제주는 경남-수원 삼성을 상대한다. 모두 중하위권에 배치된 팀들이다. 이들을 잡지 못하면, 추격의 기회는 영영 사라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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