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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최용수 감독 "수적열세에도 화끈하게 붙고 싶었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9-04-28 16:33





"리그 흥행을 위해 치고받고 싶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결과는 패했지만 내용에는 만족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8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알리바예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1-0으로 끌려가다가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인 51분 경기 종료 직전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승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너졌다.

이날 서울은 수적 열세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올시즌 최다득점의 공격 강호 전북을 상대로 멋지게 한판 붙었다. 최 감독은 "지루한 경기보다 치고받는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이런 주목받는 경기에서 의외의 변수가 나왔다. 흐름이 나쁘지 않아지만 알리바예프 퇴장 이후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후반 마지막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최종적으로 실점하며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쉽게 졌지만 준비를 잘 해서 다가오는 슈퍼매치 대비에 전념하겠다.

-퇴장에 이어 실점했다. 이후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축구에서 숫자 싸움이 중요하지만 어떤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후반 들어가서 절대 무너지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버티고 인내심을 갖고 가면 득점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믿음과 책임감 가지고 뛰어주길 바랐다. 작년과 달리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도 했다. 결과는 내줬지만 끝까지 쫓아간 점에서 고무적이다.

-수적인 열세에도 내려서지 않고 재밌게 경기를 했다.

팬들이 관심갖는 경기였다. K리그 발전, 흥행 위해서 지루한 경기보다 치고받는 경기를 선보이는 게 우리의 역할 아닌가 생각한다. 경기는 박진감있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속은 쓰리지만 오늘같은 경기 통해서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기를 바란다.

-울산에 이어 전북, 선두 경쟁 팀에 패했다.

좋은 경험이다. 울산, 전북에 비해 객관적인 선수 구성은 열세아닌가 생각한다. 막상 해보니까 우리가 조금 더 준비 잘 하면 두렵다는 생갭다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역시 전북은 이기는 방법, 개인의 능력이 상당히 좋은 팀이다. 발전을 위해서 좋은 팀과 경기를 통해서 우리의 현실을 보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알리바예프가 향후 결장하는데.

우리가 미드필더 자원에 여유가 없다. 알리바예프가 퇴장됐으니 다각도로 변화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K리그의 역사인데 팬들이 원하는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우리 선수들 일희일비 하지 않는 타입이라 빨리 추슬러서 슈퍼매치 준비하겠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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