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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김도훈 감독 "최용수 감독 상대 기록은 과거다. 계속 이기겠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4-02 21:5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이겼지만 찬스 많이 놓쳐 만족하지 못한다."

승장 김도훈 감독은 "이겼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게 아쉽다. 마지막에 실점한 것도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은 잘 했다. 칭찬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선두로 올라온 것에 대해 "시즌 초반이다. 좋지만 신경쓸 건 아니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 상대 첫 승에 대해선 "좋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줬다. 기록은 과거였다. 앞으로 계속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가 FC서울을 잡고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행진을 달렸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서울 최용수 감독 상대로 사령탑 대결 첫 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5경기 만에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

울산이 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5라운드 경기서 2대1 승리했다. 외국인 미드필더 믹스가 선제골, 공격수 주니오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승점 11점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4-2-3-1 전형을 썼다. 최전방에 주니오, 그 뒷선에 김보경-박정인-김인성, 수비형 미드필더로 신진호-믹스, 포백에 이명재-불투이스-윤영선-김창수를 세웠다.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윤주태-박동진, 허리에 김한길-알리바예프-고요한-윤종규-정현철, 스리백에 황현수-김원균-이웅희를 배치했다. 수문장은 유상훈이었다.

울산이 전반 14분, 먼저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김보경이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가 김인성을 거쳐 믹스의 득점로 연결됐다. 지난 4경기서 무실점 선방을 펼쳤던 서울은 5경기 만에 시즌 첫 실점했다. 선취골 이후 울산과 서울은 공격으로 서로 맞불을 놓았다. 울산은 추가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중원을 장악한 울산은 밀고 올라오는 서울의 패스를 차단해 빠른 역습으로 연결, 상대를 계속 괴롭혔다. 그러나 울산은 마지막 터치가 불안해 전반에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전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울산에 밀렸다. 서울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와 실점을 줄이는 전략을 썼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우승을 노리는 울산을 상대로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왔다. 울산이 어느 정도 강한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은 울산이 공격하면 서울이 수비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서울의 실점이 생각 보다 일찍 나오면서 서울도 마냥 수비만 할 수 없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현재 1위팀과의 경기다. 우리는 잃을 게 없지만 홈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전반엔 김도훈 감독 생각 대로 풀렸다고 볼 수 있다. 울산 골키퍼 조수혁은 전반 추가시간 고요한의 슈팅을 슈퍼세이브해 리드를 지켰다.


최용수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박동진과 김한길을 빼고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와 고광민을 투입해 공격의 분위기를 바꿨다. 서울은 후반 12분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페시치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 나가 아쉬움이 컸다.

서울은 후반 22분 부상으로 수비수 이웅희를 빼고 공격수 박주영까지 투입하면서 공수에서 투톱(박주영-페시치)과 포백으로 전형에 변화를 주었다. 하지만 서울은 수비가 또 무너졌다. 후반 29분 울산의 두번째골이 터졌다. 주니오가 신진호의 '택배' 크로스를 머리로 박아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주니오의 시즌 3호골.

서울은 만회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리며 안간힘을 썼다. 울산은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서울의 막판 공세를 막아냈다. 서울은 박주영이 후반 추가시간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울산 선수들은 김도훈 감독에게 최용수 감독 상대 첫 승을 선물했다. 김 감독(1승1무3패)은 5경기 만에 최 감독 상대로 승리했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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