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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될 때까지, 경쟁력이 있을 때까지는 계속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오늘 경기 소감은.
무엇보다 아시안컵 결과가 안 좋았음에도 팬들이 경기장 가득 채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아시안컵 이후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다. 구자철과 기성용 등 워낙 대표팀에서 많은 역할 했던 선수들이 빠져서 대표팀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나도 빠지면 후배들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님과 같이 하는 게 즐거웠다.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좀 더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타르 월드컵까지도 나갈 계획인가.
예전에는 길게 보고 생각했었다. 또 내가 대표팀에 남아 있는 게 혹시 후배들의 자리를 뺐는 게 아닌가 라는 고민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길게 생각하지 않고 몸이 되는 데까지, 내가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최선 다할 생각이다. 카타르에 갈 지 안 갈지 모르지만, 길게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있을 콜롬비아전, 또 그 다음 월드컵 예선에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계속 만들고 싶다.
-권창훈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워낙 훌륭한 선수라 창훈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창훈이가 좋은 컨디션으로 복귀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큰 부상 이후 복귀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 나도 잘 알기 때문에 창훈이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
-승리는 했지만, 골이 잘 안터졌다.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한 부분은 충분히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 결과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과정을 봐주셨으면 한다. 선수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팬이나 언론도 시간을 갖고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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