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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리비아]결승골 이청용, "대표팀 계속 뛴다. 몸이 받쳐주는 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22 23:32


한국과 볼리비아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22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골을 성공시킨 한국 이청용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울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9.03.22/

"몸이 될 때까지, 경쟁력이 있을 때까지는 계속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을 투톱으로 기용하는 등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지만, 기본적인 경기력이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결승골은 '베테랑' 이청용의 몫이었다.

벤투호는 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조커' 이청용의 결승 헤더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청용은 후반 25분에 황인범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리고 정확히 15분 만에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다음은 이청용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무엇보다 아시안컵 결과가 안 좋았음에도 팬들이 경기장 가득 채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성용과 구자철 은퇴한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나 역시 아시안컵 이후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다. 구자철과 기성용 등 워낙 대표팀에서 많은 역할 했던 선수들이 빠져서 대표팀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나도 빠지면 후배들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님과 같이 하는 게 즐거웠다.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좀 더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타르 월드컵까지도 나갈 계획인가.


예전에는 길게 보고 생각했었다. 또 내가 대표팀에 남아 있는 게 혹시 후배들의 자리를 뺐는 게 아닌가 라는 고민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길게 생각하지 않고 몸이 되는 데까지, 내가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최선 다할 생각이다. 카타르에 갈 지 안 갈지 모르지만, 길게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있을 콜롬비아전, 또 그 다음 월드컵 예선에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계속 만들고 싶다.

-권창훈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워낙 훌륭한 선수라 창훈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창훈이가 좋은 컨디션으로 복귀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큰 부상 이후 복귀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 나도 잘 알기 때문에 창훈이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

-승리는 했지만, 골이 잘 안터졌다.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한 부분은 충분히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 결과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과정을 봐주셨으면 한다. 선수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팬이나 언론도 시간을 갖고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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