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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들의 안정적인 부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윤영선과 불투이스는 서로를 향한 확고한 신뢰를 드러냈다. 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 네덜란드리그 SC헤렌벤에서 뛰었던 불투이스는 윤영선을 향해 "아름다운 남자(beautiful man)"라고 농담하더니,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독일, 네덜란드리그 등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레벨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특히 독일은 피지컬적인 부분이 많다.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영선이 화답했다. "불투이스는 정말 잘한다. 앞에 나가서 부셔주는 역할, 왼발 빌드업 등 확실한 장점이 있다. 피지컬도 강하고 스피드도 있다."
서로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아도 눈빛으로 통한다. 소통이 중요한 센터백 포지션, 윤영선은 외국인 파트너와의 호흡에 익숙하다. 2010년 성남 일화에서 첫 프로 무대를 밟은 윤영선의 첫 파트너는 '수비 끝판왕' 사샤였다. 윤영선은 "성남 일화에서 프로 1년차 때부터 사샤와 발을 맞췄다. 2013년 성남에서 카를로스와도 함께했다. 외국인선수와 잘 맞는다"고 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수비의 기본과 기준이 같다. 라인 업다운, 힘들 때 서로를 커버하고 격려해주고…. 많은 말은 필요치 않다"고 했다. 불투이스 역시 "한달 정도 맞췄는데 오래 해온 것처럼 잘 맞는다. 말하지 않아도 잘 통한다. 우리는 서로 스타일이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올시즌의 목표 역시 데칼코마니처럼 같았다. "프로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울산에서의 목표는 우승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더 높은 수준의 아시아 축구를 경험하고 싶다."(불투이스) "K리그-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달려가겠다. 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 보면 대표팀의 기회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윤영선)
수비 지향점이 같은 센터백 듀오는 서로에게 바라는 점도 같았다. "올시즌 부상 없이 잘 맞추면서 팀 승리, 팀 목표를 든든히 지켜내자."(윤영선)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자.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부상없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불투이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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