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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은 돌아오는 거야~' 유럽 감독 재취업 사례 10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14:23


레알마드리드와 2022년까지 계약한 지네딘 지단 감독. EPA 연합뉴스



위기에 빠진 레알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선택은 익숙한 얼굴을 데려오는 것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고 팀을 떠났던 지네딘 지단 감독을 9개월만에 다시 불러들였다. 11일부로 지단 2기가 공식 출범했다.

'깜짝 뉴스'이긴 하지만, 유럽 축구계에는 이같은 사례가 종종 일어난다.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고, 구단의 문화, 라커룸 분위기를 잘 아는 감독을 재선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구단들이 더러 있다.

가깝게는 AS모나코가 지난 1월 직접 경질한 감독을 3개월 만에 재선임했다. 초보 감독 티에리 앙리가 기대를 밑돌자, 회장이 직접 중국슈퍼리그 취업을 준비 중이던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르딤 감독은 2014년 모나코 감독으로 부임해 리그앙 우승을 안기며 구단 수뇌부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AS로마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2009년 9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로마를 맡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스럽게 사임했던 그는 인테르 모나코 그리스대표팀 레스터시티 낭트 풀럼을 거쳐 다시 로마로 돌아왔다. 라니에리 감독은 발렌시아도 두 번(1997~1999년, 2004~2005년) 이끈 유럽 대표 '취업왕'이다.

유프 하인케스 전 감독은 바이에른뮌헨 지휘봉만 네 번 잡은 이력이 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머물며 리그 2연패를 이끈 뒤, 아틀레틱빌바오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테네리페 레알마드리드 벤피카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등을 거쳐 18년만인 2009년 뮌헨 임시 감독으로 복귀했다. 2011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2012-13시즌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한 뒤 작별했다. 2017년 10월, 은퇴를 번복하고 구단의 부름에 응답한 하인케스 감독은 해당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전설'을 추가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의 전성기를 이끈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인테르 레알마드리드 등지에서 화려한 경력을 이어갔다. 그러다 2013년 스탬포드 브리지로 깜짝복귀했다. 공교롭게 1기 때와 2기 때 모두 시즌 도중 경질되며 마무리는 늘 좋지 못했다.

이밖에, 로베르토 만치니 현 이탈리아 감독은 2004년부터 2008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인테르를 두 번 지휘했다.

독일 축구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 뮌헨 명예회장은 1993년부터 1994년까지 바이에른뮌헨을 이끈 뒤 1996년 복귀해 인연을 이어갔다.


비센테 델 보스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1994년, 1996년 그리고 1999~2003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레알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마지막 부임 기간에는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각각 두 차례 제패했다.

11일 감독직 은퇴를 선언한 네덜란드 명장 루이스 판 할 감독은 1997~2000년, 2002~2003년 각각 바르셀로나 감독직에 올랐다. 네덜란드 대표팀도 2000~2002년, 2012~2014년 두 차례 이끌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AC밀란 문을 열었다닫기를 3번(1987년, 1991~1996년, 1997~1998년) 반복했다. 루이 페르난데스 감독은 2번에 걸쳐 파리생제르맹을 지휘했다.(1994~1996년, 2000~2003년)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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