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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최강희'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은 2018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 한승규(23)를 원했다. 새 감독의 선수 보강 요청에 전북 구단은 신속하게 움직였다. 불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울산 현대는 같은 현대가이자 라이벌 전북 현대로 최고 루키를 넘겼다. 전북은 울산에 적잖은 이적료(9억원, 추정)를 지불했다.
-울산과 전북의 팀 분위기에 차이가 있나.
-이적을 결심한 이유는.
내 커리어(경력) 욕심이 있었다. 울산도 좋았다. 그런데 전북은 매년 우승하고, 또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나갔다. 그런 부분에서 욕심이 있다.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국가대표팀도 가까워질 것이라고 봤다.
-모라이스 감독이 한승규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고 한다.
회사(대리인)를 통해 그 얘기를 들었다.
-훈련을 보니 지난해 울산에 있을 때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모라이스 감독이 포메이션에서 나에게 여러 가지를 시킨다. 또 '빌드업'을 중요시하다.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문 사항을 세밀하게 하려고 한다.
-전북 구단은 스쿼드 구성이 쟁쟁한데 기죽지 않나.
프로 입단해서 신인일 때는 힘들었는데 나도 이적까지 했다. 빨리 새 팀에 적응하려고 한다. 훈련할 때 기죽을 필요는 없다. 내 장점을 보여주면 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열심히 할 뿐이다.
-이적에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이 있나.
내 선택이다. 내 성격이다. 누가 가라고 가는 성격이 아니다. 부모님은 100%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다.
-모라이스 감독이 요즘 많이 주문하는 건 뭔가.
수비할 때 촘촘하게 좁혀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걸 강조한다. 나갔다가 좁혔다가 일정한 흐름과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공격할 때는 다양한 패스로 창의적이며 유기적인 걸 선호한다.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훈련하고 있다.
-대구와의 개막전(3월 1일)이 기대될 거 같은데.
항상 경기는 기대된다. 기대치는 올라간다. 첫 경기에 나갈 지 안 나갈 지 모르겠지만 잘 준비하겠다. 현재 몸상태는 최고치의 60~70% 정도다. 2주 정도 남았는데 첫 경기 전에 100%로 맞추겠다.
-지난해 울산에서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어떤 해로 만들고 싶나.
올해는 당연히 작년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전북은 1강팀이자 우승팀이다. 공격도 득점도 많이 한다. 나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더 욕심이 난다.
-이적하고 난 후 가장 반가워해준 사람은 누군가.
장윤호가 내 친구다. 함께 이적해온 공격수 이근호(포항서 전북으로)도 친구다. 3명이 친하다.
-그라운드에서 누구와 호흡이 잘 맞나.
우리 훈련이 현재 11명을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다. 때로는 이동국형 김신욱형 손준호형 최영준형과 번갈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다 좋다. 장점들이 전부 다르다. 그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주려고 한다. 내 플레이 성향상 측면 보다 가운데에서 플레이하는게 좀더 편하다.
-팀 목표는 트레블이고, 올해 개인적인 목표를 정했나.
목표는 항상 정한다. 높은 목표다. K리그에선 베스트11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국가대표로 꾸준히 발탁되고 싶다. 우선 팀에서 잘 해야 한다.
-이적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보나.
앞으로 내가 하기 나름이다. 올바른 선택으로 만들겠다.
봉동(전북 완주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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