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세요. 일단 선수들 목소리가 크게 들리잖아요."
일단 8인제는 11인제 축구와 비교해 차이가 있다. 일단 경기장이 작다. 11인제 경기장의 길이가 100~110m, 너비가 64~75m인 반면, 8인제 경기는 62~68m, 46~50m다. 전후반 25분씩 경기가 진행된다. 기술발전을 위한 특별규정도 있다. 빌드업 향상을 위해, 골키퍼에 의한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의 플레이는 동료 선수에게 '손이나 발'로 패스할 경우 볼은 하프라인을 넘을 수 없다. 하프라인을 넘을 시, 넘어가 지점 하프라인에서 간접프리킥을 부여한다.
창의성 향상을 위해 코칭타임도 제한을 뒀다. 선수들이 경기 중 여러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위해서다. 기존 처럼 경기 시작 전, 선수 교체, 하프타임에 코칭을 할 수 있고, 여기에 정해진 시간에 코칭타임(전반 13~15분, 후반 38~40분)을 뒀다. 코칭타임은 경기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단, 경기 중 "좋아", "굿", "집중해", "잘했어" 등 선수들의 플레이 대한 격려 및 칭찬은 허용된다.
실제 경기를 살펴보니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11인제와 비교해 선수들의 볼터치, 패스, 슈팅, 스프린트 횟수 등이 현저히 늘어났다. 골도 많아졌다. 4~5골은 예사였다. 홍 전무는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골결정력이었다. 대학이 걸려있는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아무래도 수비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었다. 8인제 축구는 수시로 골찬스가 나는만큼 아무래도 결정력에 대한 부분이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선수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벤치에서 지시를 할 수없는만큼 선수들이 직접 의견을 내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동탄블루윙즈의 주장 완장을 찬 최현수는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을 하기 위해 더 생각하고, 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고 했다.
협회는 앞으로 8인제 축구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연령대를 더 낮춰 5인제, 3인제 축구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뮐러 위원장은 "유소년 시절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정해져 있다. 선수들이 기술을 향상하고, 즐길 수 있게 한국식에 맞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군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