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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생생인터뷰]전북 모라이스 감독 "무리뉴, 5~6월에 클럽 감독으로 복귀할 것이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2-14 08:36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의 오른팔이었던 조제 모라이스 감독(54)이 전북 현대 사령탑으로 첫 선을 보이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3월 1일 '전주성'에서 열리는 K리그 2019시즌 개막전이 될 대구FC전이다.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한 최강희 감독(다롄 이팡)의 후임으로 모라이스를 낙점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모라이스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코치로 일했다. 그는 지난달 3일 취임 기자회견 후 일본 전지훈련을 이끌었고, 지금은 클럽하우스 그라운드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준비에 한창인 모라이스 감독을 13일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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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대회가 있었다면 목표를 4관왕이라고 했을 것이다"

-한달 전 보다 얼굴이 편안해보인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취임 기자회견 이후 약 한달 보름 정도, 훈련일수만 따지면 약 한달 정도 지났다. 전북 선수들과 직접 훈련하고 시즌을 준비한 소감이나 만족도는 어떤가.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와주고 있다. 팀 조합하는 건 순조롭다. 그렇지만 아직 부족한 것도 많다. 점점 발전하고 있다. '만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하루 하루 발전하고 있다. 만족 보다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 그걸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빌드업'을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그라운드에서 수행하고 있나.

선수들의 이해도 개인차는 있다. 나는 조직력을 강조한다. 우리 선수들이 전부 잘 이해하고 그로인해 팀 조직력이 단단해져야 한다. 지금 그걸 반복해서 훈련하고 있다. 최대한 실수하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구체적으로 일본 전지훈련에선 어떤 부분을 가장 포인트를 두고 훈련했나.

한마디로 조직력이다.

-취임 기자회견 때 트레블(3관왕) 목표를 얘기했는데 지금도 변함없나.

4개 대회가 있었다면 4관왕이라고 얘기했을 것이다. 모든 팀들이 1위를 원한다. 우승을 위해서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3개 우승 중 우선 순위가 있나.

똑같다. 같은 날 3개 대회를 다 하는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앞으로 K리그 개막전(대구전, 3월 1일)까지 보름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 개막전 선발 명단의 윤곽은 머리 속에 그려졌나.

아직 보름이나 남았다.(웃음)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할 게 많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당연히 그림은 그려졌지만 어떤 조합이 최상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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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든 잘 하는 한승규 매우 만족스럽다"

-아직 팀 주장을 정하지 않았다. 같은 맥락인가.

선수들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 캡틴은 선수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물론 코칭스태프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캡틴은 매우 중요하다. 이 용 같은 경우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팀에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중요한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그 전력 공백은 큰 문제 없나.

김민재와 같이 훈련해본 적이 없다. 같이 해보지 않아 그 공백을 모른다. 어쩔 수 없는 이적이다. 홍정호 최보경 김민혁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공격 미드필더 한승규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들었다. 그 선수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또 실제 영입해서 해보니 마음에 드나.

한승규는 좋은 선수다. 너무 좋은 능력을 갖고 있어 영입해달라고 했다. 한승규는 뭘 하든 잘 한다. 매우 만족스럽다.(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한승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울산 현대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한승규를 어떤 포지션에 넣을 건가.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생각하고 있다. 측면도 가능하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측면 공격수 이비니(호주 국적)가 아직 미지수인데 기대해도 될까.

이비니는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팀 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비니는 잘 적응할 것이다. 우리 공격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무리뉴 감독은 5~6월에 복귀할 것이다"

-혹시 한국 A대표팀의 아시안컵 경기를 티비로도 봤다면 소감이나 아쉬웠던 점은.

다 챙겨보지는 못했다. 벤투호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A대표팀에는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잘 준비하면 월드컵 예선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

-유럽 빅클럽(레알 마드리드, 첼시, 인터밀란)에서 클럽하우스를 경험했는데 여기(전북 현대)와 비교하면 어떤가.

빅클럽들은 정말 훌륭한 클럽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여기도 빅클럽과 맞먹는 좋은 클럽하우스다. 그런데 클럽하우스는 말대로 집 처럼 편안해야 한다. 일하는 곳이라는 느낌보다 집 같아야 한다. 그 점이 조금 부족하다.

-최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최고의 팀으로 트레블을 했던 인터밀란(2009년)을 꼽았는데. 그때 코치로 무리뉴 감독을 보필했는데 그 이유가 뭘까.

무리뉴 감독은 인터밀란의 경기력으로 말한 게 아닐 것이다. 그때 생활, 가족 같은 분위기 때문일거다. 정말 인터밀란 선수들과 클럽하우스에서 일한 모든 사람들이 가족 같았다. 모라티(인터밀란 구단주)도 자주 클럽하우스에 와서 식사를 함께 했다.

-무리뉴 감독과 꾸준히 연락하는 걸로 알고 있다. 언제쯤 어느 나라 리그 사령탑으로 복귀할 거라고 예상하나.

5~6월에 사령탑으로 복귀할 것이다. 대표팀은 절대 안 갈 것이다. 어느 나라 리그인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한국은 아니다.(지난해 12월 18일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난 무리뉴 감독은 현재 휴식 중이며 방송 프로그램에 간혹 출연하고 있다. 그는 이미 3곳의 오퍼를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의 감독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봉동(전북 완주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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