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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졌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영국 현지도 들썩이고 있다. 연일 칭찬릴레이를 이어가던 영국 언론은 이제 손흥민을 'PFA(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꼽기 시작했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EPL의 발롱도르'라 할만 하다.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는 PFA 소속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 에릭 칸토나, 티에리 앙리,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EPL을 수놓은 전설들이 모두 이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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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활약이라면 꿈만은 아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절대 꿀리지 않는다. 아자르는 12골을 넣었지만 그 중 4골이 페널티킥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이 없이 필드골로만 11골을 넣었다. 시간당 득점은 리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예민한 영국 도박사들 역시 톱10 후보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PFA 올해의 선수상은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보수적인 이들이 아시아 선수에게 투표할 가능성은 냉정히 말해 높지 않다.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의 양대축인 남미 출신 수상자도 2013~2014시즌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유일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이 이어질 경우, 토트넘의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그들의 마음도 조금씩 바뀔 수 있다.
아직 PFA 올해의 선수상은 아시아 선수에게 후보의 기회 조차 주지 않았다. 일단 후보군에 포함된다는 것 자체가 역사다. 아직 이르지만 그 후보군에 거론된다는 것만으로도 손흥민의 가치를 설명해준다. 누가뭐래도 지금은 손흥민 시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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