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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민구단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재정이다.
경남의 행보는 더욱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ACL에 나서는 경남은 이 전 시도민구단에서 볼 수 없던 겨울을 보내고 있다. 물론 주축 선수들의 이적은 피할 수 없었다. 중원의 핵이었던 최영준은 전북으로 떠났고, 수비의 중심이었던 박지수는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로 이적했다. '에이스' 말컹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까지는 이 전 시도민구단의 행보와 비슷하다. 하지만 경남은 달랐다. 이들을 팔아서 번 돈으로 재투자에 나섰다. 빈자리를 채우는 수준이 아니라 팀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기업구단에서 노리던 울산의 김승준 이영재를 돈싸움에서 이기며 데려왔다. 핵심들이 떠난 자리에도 이적료를 주고 송주훈 이광선 등을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쿼터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조던 머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경남은 ACL을 병행할 수 있는 수준의 스쿼드를 만들었다.
인천 역시 주목할만하다. 매 시즌 '전반기 부진-후반기 약진'이라는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인 인천은 겨울부터 적극적인 투자로 변화를 노리고 있다. 공격의 첨병이었던 아길라르가 떠났지만, 공수의 핵인 무고사와 부노자를 빅클럽의 쏟아지는 구애 속에서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외국인 쿼터 빈자리에는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하마드와 베트남의 메시라 불리는 콩푸엉을 영입했다. 여기에 문선민을 전북에 보내며 괜찮은 수비수 이재성을 받아냈고, 발생된 이적료로 허용준 문창진을 데려왔다. 인천은 올 시즌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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