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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일본과의 전쟁이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일본전에 나서는 결의는 그렇게 단단했다.
사실 8강까지 오른 것도 엄청난 성공이다. 베트남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요르단을 꺾고 또 다른 역사를 썼다. 2007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두번째 오른 8강 고지다. 당초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은 성적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4강 신화에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박 감독은 베트남팀을 이끌고 일본을 꺾은 바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이 일본을 꺾은 최초의 경기였다. 당시 일본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끈 감독도 현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다. 또 현역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유일한 경기가 1981년 한-일 정기전이었다.
박 감독은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지금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한국, 일본의 관심이 있지만,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의 역할을 착실히 하는게 내 책임과 의무"라고 했다. 일본전이라는 사실에 너무 지나친 감정적 관심을 경계하는 모습이였다. 하지만 결국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만큼 이기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박항서 매직'이 일본을 넘어 또한번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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