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제 조국은 대한민국입니다."
박 감독은 누구보다 일본이 이기고 싶다. 박 감독은 "전력이 안되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객관적 전력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이 50위, 베트남은 100위다. 일본은 대부분 유럽파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면에서 일본에 밀린다.
베트남의 믿을 구석은 역시 '박항서 매직'이다. 박 감독은 이미 한차례 일본을 제압한 바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대0으로 이겼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일본을 꺾은 최초의 순간이었다. 박 감독은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당시 일본의 감독은 지금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이다. 패배의 아픔이 기억하는 모리야스 감독은 "박 감독은 U-23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겸임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험도 풍부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연 박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다시 한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상대가 일본이지만, 더 기대가 되는 것은 왜일까.
vanbaste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