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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리포트]기성용 복귀, 다시 한번 허리가 요동친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1-20 04:44 | 최종수정 2019-01-20 09:00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18/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중원의 키' 기성용(뉴캐슬)이 돌아온다.

기성용은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오른 햄스트링을 다쳤다. 검사 결과, 일주일간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기성용은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전에 뛰지 못했다. 재활에 전념하던 기성용은 13일 운동화를 신고 러닝을 시작했고, 14일부터는 축구화를 착용한 채 재활훈련을 소화했다. 16강전 대비 첫 훈련이었던 18일부터는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본격적인 킥 연습을 하며 감각을 예열했다.

자금의 속도라면 2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2019년 UAE아시안컵 16강전 출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의 중국전 출전에서 보듯, 파울루 벤투 감독은 베스트멤버에 대한 신뢰가 대단히 두텁다. 기성용 역시 정상 몸상태라는 것이 판명이 되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의 복귀가 유력해지며, 중원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2선과 3선에 연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중국전에서 2선에 손을 댔다. 경기 이틀 전 합류한 '에이스' 손흥민을 전격 출전시켰다. 눈에 띄는 것은 위치였다. 손흥민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넣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주로 왼쪽에 자리했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알두하일) 부상 이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뛸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이 답이었다.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 전체의 템포를 올렸고, 공격의 파괴력을 높였다. 왼쪽의 이청용(보훔), 오른쪽의 황희찬(함부르크)도 펄펄 날았다. 그 뒤를 받친 황인범(대전)의 활약도 빛났다. 정우영(알사드)과 함께 3선에 포진한 황인범은 공수를 오가며 정확한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을 더욱 매끄럽게 만들었다.


한국과 필리핀의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 경기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기성용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07/
기성용의 자리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기성용이 복귀할 경우, 정우영과 함께 더블 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정우영은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어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변수가 되는 것이 황인범이다. 기성용이 자리를 비운 사이, 황인범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황인범은 3선이 아니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헌데 이 자리는 손흥민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황인범이 뛸 자리가 애매해진다.

중국전 후반전이 힌트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이청용을 빼고 주세종(아산)을 투입했다. 손흥민을 왼쪽으로 보내고, 황인범을 중앙으로 이동시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손흥민을 그대로 두고, 황인범을 왼쪽으로 보냈다. 물론 황인범은 아산에서 측면을 소화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익숙한 자리는 아니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측면에 두며 중앙쪽에 대한 공격 밀도를 높이고, 손흥민과의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공격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분명 효과적이었다.

기성용이 복귀하며 벤투 감독은 다양한 옵션을 손에 쥐게 됐다.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는 점점 완전체에 다가가고 있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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