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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이 이번에도 통했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16강 불씨를 되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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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다득점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최종전에서 가장 익숙한 5-4-1 전술을 가동했다. 콩푸엉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판반둑, 홍중, 쯔엉, 꽝하이를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홍주이 두안반하우 응옥하이 티엔중 트룽수비라인에 포진했다. 주전 수비수 두이만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상황에서 반하우가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당반램이 꼈다. 예멘도 만수르를 원톱으로 5-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알하르시가 처음으로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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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쯔엉이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고, 콩푸엉, 판반둑, 꽝하이가 공격라인에서 분투했다. A매치 5경기 연속 무득점,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득점, 8실점, 2연패한 '최약체' 예멘을 상대로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전반 13분 쯔엉의 코너킥이 무위로 끝났다. 전반 20분까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16분 베트남 골키퍼 당반렘이 예멘의 프리킥을 놓치며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25분 예멘 수비수 에마드 만수르가 부상을 호소하며 아흐메드 나빌 다반과 교체됐다. 전반 29분 판둑의 첫 슈팅이 벗어났다. 판반둑의 슈팅을 예멘 골키퍼 알하르시가 쳐냈다. 이어진 꽝하이의 코너킥도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36분 예멘 수비 바히드 모하메드가 콩푸엉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옐로카드를 받았고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원샷원킬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발의 꽝하이가 예멘 수비벽을 넘기는 그림같은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 위쪽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응옥하이의 PK골, 16강 보인다
후반 예멘은 전반보다 라인을 끌어올렸다. C조의 키르기스스탄이 직전 경기에서 필리핀을 3대1로 꺾고 조3위(승점3, 4득점 4실점)에 오른 상황, 2차전까지 2득점 5실점한 베트남이 3대0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다득점에서 앞서며 16강 자력진출이 가능한 중대한 시점, 박 감독 역시 총공세로 나섰다.
전반 8분 중원사령관 쯔엉을 빼고 티엔 린을 투입했다. 콩푸엉을 윙어로 올렸다. 후반12분 예멘의 날선 공격이 나왔다. 알라 알사시의 패스를 이어받은 알사로리의 오른발 슈팅을 당반렘이 선방했다.
후반 18분 박스안으로 거침없이 침투하던 판 반둑을 후반 교체된 예멘 수비 알구마에이가 손으로 낚아채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캡틴 응옥하이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베트남은 3골 이상, 16강 직행을 위해 공세를 더욱 높였다. 후반 28분 판반둑 대신 응구옌 반토앙이 투입했고 후반 36분 콩푸엉을 빼고 쩐민부옹을 넣었다. 꽝하이가 최전방으로 올라섰다. 후반 막판 예멘이 만회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베트남이 2대0으로 승리하며 조3위에 올랐다. 값진 승점 3점을 따내며 16강행 희망을 살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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